NC가 지난 3월 29일 LG전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창원NC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23일 NC 구단은 30일 한화와 홈경기를 울산 문수야구장이 아닌 창원NC파크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NC는 당초 6월말까지 문수야구장을 사용하기로 울산시와 협의했다. 창원NC파크를 언제 다시 쓸지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창원NC파크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
NC 이진만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민과 팬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야구장이 될 수 있도록 창원시, 창원시설공단과 협력하겠다. 오랫동안 NC를 믿고 기다려주신 많은 팬분들에게 가슴 뜨겁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도 화답했다. 창원시는 NC가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발표한 뒤부터 구단을 압박하는 듯한 태도로 빈축을 샀다. 이 과정에서 역풍도 불었다. 우선 야구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NC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연고지를 옮길 수도 있다 혹은 옮겨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자 창원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창원시 측은 NC의 창원NC파크 복귀 발표 후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원특례시, NC구단, 창원시설공단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합동으로 시설물 안전점검 및 야구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더욱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한 야구팬의 NC파크로의 교통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변경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원정팬의 이동편의를 위해 KTX 주요역으로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책도 함께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원정팬이 야구를 통해 창원을 보다 더 즐길 수 있도록 관광상품도 함께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NC 퓨처스 팀이 쓰는 마산야구장에 대한 시설 개선 또한 약속했다.
창원시의 NC 지원책 발표에 앞서 KBO 허구연 총재도 드디어 이 사안에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허구연 총재는 23일 KBO 사무국에서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제1부시장)과 만나 창원NC파크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KBO에 따르면 허구연 총재는 프로야구단 운영에 있어서 연고지 지자체가 갖는 책임과 의무에 대해 강조하고, 앞으로도 팬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창원NC파크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창원특례시가 NC 구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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