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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라이언 와이스가 완투승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고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즌 30승(20패) 고지를 밟았고, 29승3무20패가 된 롯데를 제치고 2위로 복귀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와이스는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7승을 올렸다. 이날 98구를 던진 와이스는 최고 155km/h 직구에 커브와 스위퍼, 체인지업을 섞어 '팀 타율 1위' 롯데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어려운 첫 경기, 와이스가 긴 이닝을 던지면서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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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까지 와이스의 투구수는 93구. 8회초를 끝낸 후 더그아웃에서 김경문 감독, 양상문 투수코치와 한참을 얘기하던 와이스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와이스는 선두 장두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김서현과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와이스는 "지난 더블헤더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무엇보다 팀이 졌기 때문에 오늘 심기일전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마운드에서 뭔가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심플한 마음으로 투구를 하려고 했다. 또 이재원 선수의 리드가 좋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오늘 피칭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8회초를 마친 후 코칭스태프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8회를 마치고 감독님께서 8회까지만 던지자고 하셨는데, 한 타자라도 더 상대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선두타자가 출루를 하게 되면 바꾸자고 제안을 하셨고 나도 동의를 했는데, 안타깝게 안타를 맞게 되면서 교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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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와이스의 호투는 불과 12일 전, 지난 11일 고척 키움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와이스는 이날과 마찬가지로 8회초까지 93구를 던졌고, 스코어는 한화가 8-0으로 앞서며 훨씬 여유있는 리드를 가지고 있었다. 완봉승 도전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와이스는 9회초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전 등판에서 4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졌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다시 2경기 만에 완투승의 기회가 왔는데, 이날은 도전에 임했으나 아쉽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와이스는 "만약 내가 9회를 끝까지 마치고 싶었다면 안타를 주면 안 됐다"면서 "키움전은 8-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직전에 투구수가 많았고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이 옳은 결정을 하셨다"고 돌아봤다.
한편 경기 후 김서현은 와이스의 승계 주자를 막지 못한 부분에 대해 와이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 와이스는 "김서현이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 김서현 선수를 믿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했고, 거기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롯데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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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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