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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돌아설 수도, 몰랐던 모습"…'데블스플랜2', 우승 논란 이미 예상했었나[이슈S]

스포티비뉴스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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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돌아설 수도, 몰랐던 모습"…'데블스플랜2', 우승 논란 이미 예상했었나[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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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데블스플랜' 시즌2 공개 이후 결말을 두고 불호 논란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제작발표회 당시 출연진들의 의미심장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플랜2)는 지난 20일 최종회를 공개했다. '데블스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서바이벌이다. JTBC 아나운서 출신 강지영, 슈퍼주니어 규현, 포커 플레이어 세븐하이,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그램 후반 규현과 윤소희, 정현규 연합의 위선적 선택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특히 게임 중 일관성을 잃은 규현의 선택을 강지영이 지적했고, 규현은 "그건 그들이 원해서 혼자 한 거고, 이건 원해서 혼자 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규현의 행동이 이기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결국 이들의 선택이 정현규를 우승으로 이끌며 '데블스플랜2'의 질적 재미를 하락시켰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게임'을 넘어서 규현과 윤소희, 정현규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이어졌다. 각자 SNS에 전세계 시청자들의 비난 가득한 댓글이 쏟아질 정도다. 이에 방송 공개 전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들이 밝힌 소감 역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소희는 출연 소감에 대해 "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전에 비슷한 프로그램 섭외가 왔을 때도 안 했다. 이번엔 정종연PD님이 하시고, 시즌1을 봤을 때 친분 있는 플레이어들이 출연해서 저 정도면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했다. 출연할 때 시즌1의 지인들이 있다보니까 나도 저만큼 열심히 잘 해봐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규현은 "이번엔 플레이어로서 오랜만에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열심히 재밌게 행복하게 했던 시간이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20년 동안 연예계 생활 하며 제가 만든 가면이 있지 않나. 그걸 벗어던지고 저도 몰랐던 분노, 분개, 저도 알 수 없었던 제가 가진 사명감, 정의를 외치는 걸 보면서 내가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생각했다"며 "아, 팬들이 돌아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방송 이후 벌어질 후폭풍을 예상했다.

이에 강지영은 "저도 아나운서니까 평정심을 갖고 방송에 임할 때가 많았다. 시즌1 보면서 '저렇게까지 몰입이 된다고?' 싶었다. 해보니까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이렇게 쉽게 몰입되는거 보니 다른 건 하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아까 규현 씨 말씀하시는거 보니 저도 규현 씨를 다시 보게 됐다. 저도 팬이었는데, 말을 아끼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종연PD 역시 "규현 씨가 이번 시즌 어떻게 하나 보자는 마음으로 섭외했다. 다 내려놓지 않았나. 규현 씨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정현규는 "시즌1을 보면서 내가 나가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섭외됐을 때 너무 영광이었다. 제가 몰랐던 제 모습도 알게되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플레이 과정에 대해서는 "시즌1을 보며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플레이가 이해되지 않았다. 시즌2에는 감옥동도 생기고 매일 한 명이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약자가 보호받는 상황은 오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프로그램 최종회 공개 이후 논란이 커지면서 정현규는 자신의 SNS에 "죄송합니다"라는 입장을 남겼고, 규현 역시 팬 소통 플랫폼에 "방송에 모든 걸 다 담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제작진도, 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출연자들끼리는 매우 끈끈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예쁘게 봐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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