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서 합의한 2000명 교환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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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앞서 직접 대화를 통해 합의한 포로 교환을 실행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중대한(major) 포로 교환이 막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효력은 곧 발생한다”며 “협상에 대해 양측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것이 더 큰 일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포로 교환과 관련한 구체적 정보 등은 추가로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오전 현재 포로 교환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완료된 것은 아니라고 AP 통신에 전했다.
양국의 포로 교환은 16일 이스탄불에서 3년 2개월 만에 열린 직접 협상의 사실상 유일한 합의 사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1000명씩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총 2000명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2일 우크라이나에 송환을 요구하는 포로 1000명의 명단을 보냈고, 우크라이나도 같은 날 돌려받을 1000명 명단을 러시아에 넘기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쳤다. 앞서 양측은 포로 교환을 두고 ‘신뢰 구축 조치’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포로 교환 실행이 종전 협상에 탄력을 붙일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직접 협상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교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협상을 중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양자 간 직접 대화를 강조하면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협상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중까지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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