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폭력과 반유대주의 조장"
앞서 3조원 정부 지원금도 중단
앞서 3조원 정부 지원금도 중단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하버드대를 상대로 외국인 학생 등록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400명 넘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졸지에 학교를 못 다니게 될 처지가 되는 건데, 일단 미국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정부가 하버드대학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시켰습니다.
하버드대는 더이상 유학생을 새로 받을 수 없고, 재학 중인 유학생 6800명도 다른 학교로 옮기지 않으면 미국을 떠나야 합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정부 정책에 맞서 폭력과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버드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라이언 이노스/하버드대 교수 : 정치적 뜻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의 한 교육기관을 처벌하려는 시도입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하버드대에 3조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연이은 초강경 보복 조치에 학생들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든 캘리/하버드대 학생 : 이건 하버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걱정해야 할 사안입니다. 이번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다른 대학들에 대한 유사한 조치도 검토 중입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폭스뉴스 인터뷰) : (다른 대학에도) 당연히 검토 중입니다. 이번 조치는 모든 대학에 대한 경고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연방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은 정부의 유학생 비자 박탈을 '권한을 넘어선 자의적인 판단'으로 보고, 별도 심사 없이 유학생 체류 자격을 종료하는 조치를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 유학생들의 법적 지위는 당장 박탈되거나 추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밤 트럼프 정부는 컬럼비아대 역시 유대인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방관했다며 추가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oxNews'·틱톡 'ethanckelly']
[영상편집 류효정]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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