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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셜’ 英 최고 공신력 BBC 떴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 → 레비 회장 "맨유 텐 하흐 잔류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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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셜’ 英 최고 공신력 BBC 떴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 → 레비 회장 "맨유 텐 하흐 잔류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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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끝내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다음 시즌을 바라봐야 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여부를 고민할 차례다.

영국 공영방송 ‘BBC’ 수석 축구기자 사미 목벨은 23일(한국시간) 자사 라디오 방송 ‘BBC 라디오5’에 출연해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작년에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은) 토트넘의 모든 축하 행사가 끝나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맡는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3-24시즌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고민했다. 2023년 12월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공동 구단주가 되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력은 좀처럼 올랑오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끝내 당시 시즌 내내 드러났던 문제점을 덮어두고 텐 하흐 감독 잔류를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결정은 실패한 선택이었다. 텐 하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하면서 아약스 시절 제자 마즈라위, 더 리흐트 등을 데려왔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텐 하흐 감독을 2024-25시즌 도중에 경질하기로 결정했고 급하게 스포르팅CP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순위만 본다면 감독 경질이 충분히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부터 반복됐던 수비 불안에 고집스러운 공격 축구로 쉽게 승점을 잃었다. 올시즌 강등 팀이 일찍이 결정되지 않았다면 강등권 탈출 경쟁을 해야할 경기력이었다.


FA컵과 리그컵까지 탈락해 더 암움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을 밟았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17년 만에 무관 탈출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냈지만, 시즌 전반에 걸쳐 드러난 조직력 불안, 전술 유연성 부족 등으로 이미 신뢰를 잃었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영국 ‘가디언’ 등을 포함한 현지 유력 매체들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 승패에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승한 감독이 시즌 종료와 동시에 경질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 첼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기고도 몇 개월 뒤 경질을 단행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우승을 거머쥔 감독을 교체한 전례가 있다. 구단의 비전, 장기적 철학, 투자 대비 성과, 스타일 등 다양한 요소들이 감독의 거취를 결정짓는 기준이 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한달 동안 괴롭혔던 발 부상을 딛고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 출전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출전이 예상됐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전 교체 출전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고, 수비 가담과 시간 관리까지 해내며 토트넘 우승에 날개를 달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한 이후 유로파리그 중계권사 ‘SPOTV’와 플래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팬들에게 우승 소감을 전해달라는 요청에 손흥민은 “저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싫어하는 분도 있겠지만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정말 (우승이)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걸로 인해서 저를 조금이라도 좋아해주시는 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자랑스럽고 완벽한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저희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무게를 뒀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유임을 주장하는 쪽도 있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임 여부를 결정할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전달했다“라고 알렸다.

골드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승컵을 따냈다. 그동안 어떤 감독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나를 포함해 선수들이 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17년간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이 마침내 정상에 오른 날이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엔 감독 영향이 크다. 그러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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