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
최근 이 후지산이 때아닌 조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후지산은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두달간만 등산이 허용됩니다.
그런데, 등산이 금지된 기간에도 무작정 산에 올랐다가 조난 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에도 한 외국인 관광객이 후지산에 올랐다가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구조대 도움을 받아 산을 내려왔는데, 며칠 뒤 또 다시 조난 신고를 하는 전례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후지산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려 찾으러 들어갔다 길을 잃었다는 겁니다.
후지산 등산로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은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구조를 위해 헬기를 한번 띄우는 데 약 600만원에서 800만원이 들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헬기를 이용한 구조 유료화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호리우치 시게루/후지요시다시 시장 : 취미나 즐거움으로 오르는데 위험을 알고서도 올라가는 사람들을 왜 공공비용으로 구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시민 : 멋대로 들어가 사고가 일어나는 거니까, 그건 자신 부담으로 해야합니다. 세금이잖아요?]
야마나시현이 검토 중인 금액은 5분당 우리돈 약 8만원.
이르면 오는 9월 관련 조례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출처 : 유튜브 시즈오카현 경찰·야마나시현 경찰, 엑스 @Hongnumongol99)
김현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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