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5세대 보이그룹을 꼽으라면 단연 보이넥스트도어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자신들의 색으로 덧입히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2023년 5월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표 보이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많은 관심 속에 데뷔했다. 이후 '원 앤 온리(One and Only)', '뭣 같아',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 등 '옆집 소년' 같이 꾸밈없고 직설적인 노래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렸다. 데뷔 앨범부터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꾸준히 참여하며 자신들의 개성을 음악에 담아내려고 노력했고 이 힘은 통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견고히 만들어가며 음악적 차별화를 꾀한 점이 이 팀의 최대 강점이 됐다.
지난 13일 발매한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로는 상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타이틀 곡 '아이 필 굿(I Feel Good)'은 발매 다음 날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정상에 올랐다. 멜론 '톱 100'에서는 5위에 랭크됐다. 보이넥스트도어 보다 더 높은 앨범 판매고를 올린 보이그룹들도 '차트 인'을 하지 못 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아 '벽돌 차트'로 불리는 음원 차트에 '오늘만 I LOVE YOU'에 이어 또 한 번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원 히트 원더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 셈이다.
이번 앨범으로 두 번째 밀리언셀러 기록도 추가했다. '노 장르'는 한터차트 기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누적 판매량 116만 6419장을 기록했다. 이번 신보로 닷새 만에 100만 장을 팔아치웠다. 데뷔 싱글 초동 판매량 약 11만장에서 전작인 미니 3집 '19.99' 초동 판매량 약 75만장까지 점진적 성장을 이뤄낸 보이넥스트도어가 이번엔 초동 판매량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글로벌 차트에서도 활약 중이다. '오늘만 I LOVE YOU'는 일본어 버전을 발매하며 열도를 공략했고, 신보 '노 장르'로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주간 앨범 랭킹'(26일 자)에서 정상에 올랐다. '노 장르' 발매 직후 총 13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요즘 보이그룹은 청량이나 소년미 등 대중적인 터치를 가한 느낌인데, 보이넥스트도어는 익살스럽고 악동의 이미지가 짙다”며 “밀리언셀러 달성이란 수치적 성과도 의미있지만, 다른 팀과 구분되는 분명한 팀의 색깔이 있다는 점이 앞으로 보이넥스트도어 활동에 강점이자 차별점으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넥스트도어 |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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