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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볼거리 많았던 '플레이엑스포 2025' [딥인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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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볼거리 많았던 '플레이엑스포 2025' [딥인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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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인더게임은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에게 모든 게임 및 관련 업계 소식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기대작부터 마니아층을 열광하게 하는 작품까지,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식들로 채워집니다.


22일 경기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게임 기업들이 참석해 신작 전시 및 체험, 레트로장터, e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22일 경기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게임 기업들이 참석해 신작 전시 및 체험, 레트로장터, e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일산 킨텍스 전시장 앞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길게 줄을 섰습니다. 22일 개막한 '플레이엑스포(PlayX4) 2025'는 올해도 어김없이 게임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는데요. 수도권 최대 게임 축제답게 국내·외 주요 게임사와 인디 개발자, 코스플레이어,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였죠. 25일까지 진행되는 플레이엑스포는 2009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16회를 맞았습니다.

개최 횟수가 늘어나며 참가하는 게임 업체와 게임 수도 지속 증가했는데요.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부스 규모를 180개로 대폭 확대했는데, 이는 지난해 부스 규모 80개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스마일게이트, 대원미디어, 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 업체들은 물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슈퍼셀코리아 등 해외 게임 업체들도 다수 참가했죠.

수많은 게임이 이 전시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분주했는데요. 올해에도 전시회의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게임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이번 전시회엔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어요.

23일 플레이엑스포 2025가 진행 중인 일산 킨텍스에서 네오위즈의 게임 브라운 더스트2와 관련해 많은 관람객들이 무대 발표를 관람하고 있다.

23일 플레이엑스포 2025가 진행 중인 일산 킨텍스에서 네오위즈의 게임 브라운 더스트2와 관련해 많은 관람객들이 무대 발표를 관람하고 있다.


'엘든링:밤의 통치자'·'몬스터헌터 나우'·'브라운 더스트2' 등 돋보여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반다이남코의 '엘든링:밤의 통치자' 부스였습니다. 게임 내 등장하는 몇몇 아이템과 코스튬을 전시해 놨을 뿐이지만, 대세 게임의 스핀오프 작품인 만큼 관람객들은 거의 빠짐없이 이 부스를 찾았죠.

이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들에겐 포스터도 제공됐어요. 포스터를 받아든 한 방문객은 "소울류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 이번 신작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게임 내 무기, 갑옷 디자인 퀄리티도 이곳에 전시된 것처럼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죠.

네오위즈는 '브라운 더스트2' 부스를 실제 자신들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를 위한 자리로 꾸며놨습니다. 브라운 더스트2 내 업적 레벨이 40 이상인 플레이어들을 위한 전용 휴식 공간인 VIP 라운지를 제공했는데요. 이 라운지를 이용한 한 방문객은 "게임 전시회에서 안마 의자로 마사지 받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경험이었다"고 감탄했는데요.


이외에도 네오위즈는 게임 내 캐릭터로 분장한 아이돌 콘셉트 코스플레이어들을 통해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코스어들이 행사를 진행할 때는 길을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로 북적거리는 등 플레이엑스포에서 가장 인파가 몰렸죠.

나이언틱의 리얼월드 수렵 게임 '몬스터헌터 나우'는 헌터라는 콘셉트에 맞춘 체험형 부스를 마련했는데요. QR코드를 찍고 들어가 이벤트 게임을 한 뒤 클리어하면 오프라인 한정판 굿즈를 제공했죠. 또한, AR 포토존에서 게임 내 몬스터가 스마트폰 화면에 등장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어요.

23일 플레이엑스포 2025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 전시회장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23일 플레이엑스포 2025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 전시회장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어스토니시아스토리 리파인' 부스도 인파 몰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부스의 인기도 상당했습니다. 스토브는 스팀처럼 여러 게임을 온라인상에서 유통 및 판매하는 플랫폼인데요. 이번 플레이엑스포엔 7개의 게임업체와 협업해 부스를 꾸렸습니다.


이 부스에 방문객이 몰린 것은 최근 발매해 인기를 끌고 있는 신작 RPG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때문이었어요. 올해 강력한 고티(GOTY·최고의 게임) 후보로 꼽히죠. 이 게임의 디스크 대란도 펼쳐졌습니다. 플레이엑스포 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디스크를 판매했는데, 금방 동이나 많은 사람이 발길을 돌려야 했어요. 한 방문객은 "33원정대 디스크가 품절 대란이라 이곳에서 물량이 일부 풀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했는데, 좀 더 일찍 나올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죠.

대원미디어는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어스토니시아스토리 리파인'의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 게임은 손노리의 1994년 작 어스토니시아스토리의 리메이크판으로 그래픽 업그레이드는 물론 게임 내 시스템 개선과 편의성을 개선했죠. 부스에서 PC나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체험판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는데요. 올해 말 출시 전 플레이엑스포 메인 무대인 '플레이 스테이지'에서 공식 발표회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드게임존, 아케이드존, 리듬게임 대회, 코스프레 페스티벌 등 가족 단위 관람객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졌는데요. '게임, 그 이상'이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단순한 게임 전시를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23일 플레이엑스포 2025가 진행 중인 일산 킨텍스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게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3일 플레이엑스포 2025가 진행 중인 일산 킨텍스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게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인디게임 부스에도 관심을


플레이엑스포가 국내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등 타 게임 전시회와 차별화되는 요소 중 하나는 인디게임에 좀 더 친화적이라는 점인데요. 어떤 전시회든 대기업, 대형 게임사의 신작 게임이나 인기 게임이 주력이 될 수밖에 없는데, 플레이엑스포는 콘솔 게임, 마이너 개발사들의 인디게임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폭 넓게 제공하죠.

올해도 100개 부스가 넘는 규모의 인디게임 전용관이 마련됐어요. 다만 인기 게임이나 대형 게임사 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한 인디게임 업체 직원은 "(하루 방문객이) 100명 정도가 다녀간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또 다른 인디게임 업체 직원은 "업체마다 다 다르겠지만,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닌 인디게임 관련 부스 방문객은 많아야 50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열렸던 플레이엑스포 2024엔 역대 최다인 약 10만9000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이보다 많이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이날 플레이엑스포엔 입장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최소 수백 명이 넘는 인파가 줄을 서 기다렸는데, 이들 대부분은 인디게임에는 관심을 주지 않은 거죠.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단순한 신작 홍보를 넘어 국내·외 개발자와 유저, 퍼블리셔가 한데 모여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피드백이 오가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이 한국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는데요.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플레이엑스포 2025'.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인기 게임 부스를 돌아보고 난 뒤 그냥 가지 말고 인디게임존에서 '진흙 속 진주'를 발견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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