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로 과자 조각을 쓸어 담습니다.
종이처럼 얇은 키친 타올을 뜯고
요리하듯 냄비 안을 휘휘 젓기도 합니다.
청소기를 쓰는 것도 이제는 로봇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버튼을 누르고, 커튼을 치는 동작이 제법 사람 같아졌습니다.
아직까진 "뚜껑을 열고 봉투를 넣어달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하지만, 복잡한 명령어 없이 사람의 말로만 움직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현지시간 21일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입니다.
머스크는 "역대급으로 잘 만든 제품"이라고 자찬하면서 "모든 작업은 사람의 동작을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직접적으로 학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로봇처럼 하나하나 작업을 입력한 게 아니라, 로봇이 인간의 행동을 직접 보고 익혔다는 겁니다.
인터넷 동영상만 봐도 학습이 가능한만큼 배우는 속도도 더 빨라지고, 할 수 있는 행동도 크게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머스크가 옵티머스를 대대적으로 공개한 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중국이 바짝 추격하는 걸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지난 4월)]
"제가 좀 걱정인 건 이 분야에서 2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중국 회사예요. 그래도 1위는 테슬라라고 자신해요."
중국은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를 열었고, 8월에는 춤, 축구, 농구, 마루 운동 분야를 겨루는 세계 최초 로봇 체육대회도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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