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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우승해서 이렇게 기쁜 적은 처음"…매디슨의 고백, 손흥민이 얼마나 좋은 동료였는지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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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우승해서 이렇게 기쁜 적은 처음"…매디슨의 고백, 손흥민이 얼마나 좋은 동료였는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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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은 진심으로 손흥민의 우승을 축하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이겼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로써 '캡틴'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하고서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뛰는 동안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20-21시즌 리그컵,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연령별 대회로 분류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냈을 뿐이다.



생애 첫 우승에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누구보다 좋아하고 감격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제임스 매디슨은 손흥민에게 곧바로 다가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로 부둥켜안고 격려했다.


이후 매디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누군가가 무언가를 이루는 걸 보고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처음이다. 진심으로 사랑해. 이걸 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적었다.

이 소식을 전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높은 기준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일부 팬들은 그의 클럽 내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10년간 충실히 헌신한 끝에, 손흥민은 마침내 오랫동안 기다려온 트로피로 보상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디슨은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행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핵심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무관의 역사를 끝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토트넘이 우승한 것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그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끝에 이룬 우승이라 더 극적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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