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IITP가 진행한 2025년 SW중심대학 사업 설명회 현장. (사진=이지희 기자) |
올해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선정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융합이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미리 공개한대로 올해 SW중심대학의 가장 큰 변화는 교과과정에 AI 교육을 적용한다는 점이었다. SW중심대학 필수 운영사항인 △교육혁신 및 제도개선 △교육과정 개편·운영 △SW 가치확산 등의 항목에 AI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교육과정 개편에서는 계열별 학생 수준에 맞는 전교생 AI 기초교육도 의무화 했다.
이번 신규 선정 대학은 저마다 AI 접목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트랙에 선정된 대구대, 대전대, 서울시립대, 청주대, 한국기술교육대도 관련 내용을 담았다. 대구대는 AI·SW교육을 총괄하는 SW융합대학 신설, X+AI융합심화전공 신설, 일반대학원 인공지능학과 신설 등 AI 교육을 심화하기 위한 교육 개편을 제시했다.
대전대는 SW융합대학을 신설해 학과 간 경계 없는 6개 선택형 심화전공으로 개방형 학사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계열별 맞춤형 AI·SW 융합교육모델(ACE모델)을 전교에 확산해 사업 마지막 해인 8차년도에는 75% 학과가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한 AI·SW 융합교육을 전면 활성화한다. 융합교육의 확대를 위해 'AI·SW 모듈과목', 마이크로디그리 기반 'AI융합트랙' 등을 신설키로 했다.
서울시립대는 2026년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신설해 SW유사학과와 통합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교육과정도 학·석사(5.5년), 석·박사(5년) 등으로 축소하고 학·석·박사 연계과정(7년)도 신설도 계획했다. 특히 서울시립대의 강점을 살려 AI와 도시과학을 결합한 '도시애널리틱스' 융합전공을 신설한다.
청주대는 AI·SW융합대학을 5월까지 출범시킨다. 이곳에서는 SW기초·전문·융합교육을 진행한다. AI 전환(AX)은 주로 SW융합교육 부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융합확대센터 신설과산학협력 플랫폼 캠페인-브릿지를 통해 AX융합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스마트제조, 바이오, AI, 방사광가속기 등 산업체 요구를 반영해 AX융합 교육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기술교육대는 3대 세부 목표에 AI를 접목해 △AI·SW중심의 혁신적 교육체계 마련 △5대 AI 기술 중심의 융합 인재 양성 △AI·SW교육 허브 역할 등을 강조했다. 코어지능·공간지능·물리지능·경영지능·환경지능 등 5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기술교육대 전체 학부·학과·전공 교육의 체제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준혁 대구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그 동안 준비해 오던 것을 지난해 11월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며 “기업이 설계하고 학생이 완성하는 AI 융합중심 에코시스템 선도대학, 단과대별 X-AI 심화전공 등에 차별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특화트랙에서는 목원대와 한국공학대 두 곳이 선정됐다. 목원대는 AI·SW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하는 실감형 콘텐츠를 특성화로 내세웠다. 한국공학대는 산학협력 특화 연계를 위해 AI·SW 교육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산업 특화 및 신기술 분야에 특화된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강원대, 중앙대, 호서대는 이전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성공했다. 강원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컴퓨터공학과를 최대 규모로 개편한다. AI, 첨단 신기술과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9개의 트랙을 기반으로 AI와 SW 전공 학제 개편에도 나선다. 총장 직속 AI융합교육원에 산하 4개 센터를 설립해 AI 교육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대는 기존 SW대학을 SW융합대학으로 확대 개편한다. 학생의 AI·SW 교육 장벽을 없애기 위한 자율다전공을 운영해 역량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SW 융합전공생의 전문적인 학사관리를 위해 SW융합전공학부도 신설한다.
호서대의 키워드는 'AIT(Adaptability·Inter-operability·Traceability) 스쿨'이다. AI와 IT 교육을 총괄하는 AIT 스쿨을 신설하고 SW전공 뿐 아니라 비SW학과, AIT스쿨 자유전공을 아우르는 학사구조로 개편한다.
임현승 강원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1차 사업에서 이미 많은 혁신을 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혁신을 시도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면서도 “AI가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에 AI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학제 개편 등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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