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 제가 아닌 하나님 하신 것”…조계종, 사과 요구
독립운동과 건국 과정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불교계가 “종교 편향적 발언”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공식 석상에서 “공산 대륙의 끄트머리에서 자유의 대한민국을 세운 건 바로 이승만 대통령과 기독교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 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부정·왜곡하면서까지 기독교 편향적인 발언을 한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김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마침 내일(24일) 오전 유세 일정으로 충청북도 단양 구인사를 찾는 김 후보, 공식 사과를 통해 성난 불교계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최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의 공을 기독교로 돌리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9일)]
“마땅히 공산화가 돼야 할 대륙의 끄트머리에 있습니다만, 자유의 대한민국을 세우게 된 건 바로 이승만 대통령과 기독교의 영향이 가장 크다.”
또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된 것 역시 '하나님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 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부정·왜곡하면서까지 기독교 편향적인 발언을 한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김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마침 내일(24일) 오전 유세 일정으로 충청북도 단양 구인사를 찾는 김 후보, 공식 사과를 통해 성난 불교계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최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의 공을 기독교로 돌리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9일)]
“마땅히 공산화가 돼야 할 대륙의 끄트머리에 있습니다만, 자유의 대한민국을 세우게 된 건 바로 이승만 대통령과 기독교의 영향이 가장 크다.”
또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된 것 역시 '하나님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9일)]
“대통령 후보로서 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라는 사명을 띠게 됐습니다. 이것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것…”
불교계는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할 대선 후보가 국민 분열과 갈등의 불씨를 키우는 발언을 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부정·왜곡하면서까지 기독교 편향적인 발언을 한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김 후보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엔 정교분리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약속해 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불교계의 반발이 커지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어느 한 쪽을 배척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서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내일(24일) 오전 선거 유세 일정 중 하나로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하는데, 이곳에서 불교계를 향한 공식 사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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