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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토트넘 홋스퍼 팬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태어난 딸의 이름을 ‘안젤라 매디슨 흥민’으로 지어 화제다. [영국 BBC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2024-25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무려 4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손흥민의 이름을 따 딸의 이름을 지은 축구팬의 사연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런던에 거주하는 한 토트넘 팬은 전날 퀸 샬롯 병원에서 태어난 딸의 이름을 ‘안젤라 매디슨 흥민(Angela Maddison Heung-min)’으로 지었다. 이는 주장 손흥민의 이름과 부주장 제임스 매딘슨의 성을 각각 따온 것이다.
토트넘의 역사적인 우승의 기쁨을 기리고 싶었던 이 팬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아기를 품에 안은 사진을 BBC에 공개하면서 “아내에게 아기의 탄생에 대해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토트넘이 1984년 이후 41년 만에 UEL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아기는 잠에 빠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안젤라 매디슨 흥민의 생일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안젤라가 토트넘 영광의 시절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되기를, 그리고 자신이 ‘다니엘라’라고 불릴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좋았으면, 손흥민처럼 흥하길 바란다”, “영국인들의 축구 사랑이 진짜 대단하다”, “딸도 토트넘 팬일테니 평생 영광일 것”, “10년 뒤에 손흥민이랑 포옹하는 사진을 찍게 될 것”, “매디슨 흥민이 아니고 ‘매디손흥민’이네”라는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가 태어난 날은 토트넘이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날이다.
토트넘은 이날 우승으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아울러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1971-1972, 1983-1984시즌 우승)을 합쳐 무려 41년 만에 이 대회 통산 3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우승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나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못 해낸 것을 해냈다”며 “꿈이 현실이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미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이제 해리 케인을 넘어 토트넘 현대사 최고의 선수로 남을지도 모른다”며 “케인은 트로피를 얻기 위해 떠났지만, 손흥민은 회의론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남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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