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오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경매 중인 그의 유니폼. [게티이미지·매치원셔츠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무려 15년을 기다려온 끝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손흥민의 유니폼 경매가가 2000만원을 돌파했다.
23일 유니폼 경매 사이트 ‘매치원셔츠’에서는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한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의 유니폼이 경매에 부쳐졌다.
이 가운데 주장인 손흥민의 유니폼은 다른 모든 선수들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89유로로 시작된 경매가는 약 10시간 만에 1만유로를 넘어섰고, 12시간 동안 31차례 입찰이 이뤄진 끝에 1만2890유로(약 2010만원)로 치솟았다. 최고 입찰자는 호주 국적의 구매자다.
경매에 부쳐진 유니폼은 선수의 친필 서명이 포함된 ‘이슈드’ 유니폼으로, 이는 경기를 위해 준비됐으나 실제로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손흥민 다음으로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의 유니폼이 9001유로(약 1400만원)로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 존슨의 유니폼은 그가 실제 경기에서 착용한 것으로, 총 18차례 입찰이 진행됐다.
이번 경매는 손흥민이 유럽 무대 진출 15시즌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직후 진행됐으며, 오는 22일 종료된다.
토트넘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4-2025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1 대 0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1971-1972, 1983-1984시즌 우승)을 합쳐 무려 41년 만에 통산 3번째 정상에 오른 것이다.
해외 언론은 주장 손흥민이 오랜 헌신으로 토트넘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치켜세웠다.
미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이제 해리 케인을 넘어 토트넘 현대사 최고의 선수로 남을지도 모른다. 케인은 트로피를 얻기 위해 떠났지만, 손흥민은 회의론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남았다”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무관’의 설움을 날린 손흥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나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꿈이 현실이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