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석] '웹드라마의 성지'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은 도시, 여수. 지난해 제1회 여수 국제 웹드라마 영화제가 첫선을 보이며 전 세계에서 1,300여 편의 작품이 몰렸던 이 도시는 이제 웹콘텐츠 중심지로 우뚝 서고 있다.
그런 여수시가 올해 더 넓은 시야와 더 큰 포용으로 제2회 국제 웹드라마 영화제를 개최하며, 오는 6월 30일까지 전 세계 창작자들의 작품 공모를 받고 있다.
공모 부문은 웹콘텐츠 숏폼(Short-form) 인공지능(AI) 기반 창작물 등 다양화되었고, 여수를 주제로 한 특별 부문까지 추가되며 '감성 콘텐츠'의 진수를 담아낼 채비를 마쳤다.
'제2회 여수 국제 웹드라마 영화제' 작품 공모 포스터 (여수시) |
그런 여수시가 올해 더 넓은 시야와 더 큰 포용으로 제2회 국제 웹드라마 영화제를 개최하며, 오는 6월 30일까지 전 세계 창작자들의 작품 공모를 받고 있다.
공모 부문은 웹콘텐츠 숏폼(Short-form) 인공지능(AI) 기반 창작물 등 다양화되었고, 여수를 주제로 한 특별 부문까지 추가되며 '감성 콘텐츠'의 진수를 담아낼 채비를 마쳤다.
여수는 단지 '촬영지'에 머무르지 않았다. 지역 특유의 풍광과 로컬 스토리를 콘텐츠에 잘 녹여내며, 웹드라마라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수시와 여수관광문화재단은 웹드라마를 지역관광 자산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단순한 도시 브랜딩을 넘어 콘텐츠 경제를 일으키는 기지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웹드라마 <여수밤바다> 프로젝트나 지역 청년 감독들과 협업한 콘텐츠들은 뷰 수는 물론 현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관광 유입을 실질적으로 끌어내며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타 지자체 대비 여수만의 강점은?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웹드라마를 지역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여수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독보적이다.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 중심의 단편형 콘텐츠 지원과 달리, 여수는 기획-제작-유통-관람까지 이어지는 플랫폼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영화제 운영 자체가 이를 상징한다.
또한 여수는 단순한 지원금 지급이 아닌, '영화제 → 관광자원 연계 → 지역문화 참여 → 글로벌 확산'이라는 단계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차별점을 가진다.
올해 공모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AI 기반 창작 부문이다. 이는 향후 웹드라마 제작의 패러다임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대본 자동 생성, AI 배우의 등장, 개인 맞춤형 스토리라인 같은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는 시도되고 있는 흐름이다.
여수시가 이처럼 미래형 콘텐츠 트렌드를 일찍 포착하고 공모 부문에 포함시킨 것은 선도적 문화정책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단지 기술적인 실험을 넘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을 열어주고, 콘텐츠 소비자에게는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포문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제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수상작 발표, 포럼, 감독과의 대화, 레드카펫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최종 수상작 60편은 전석 무료 관람으로 개방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웹콘텐츠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여수시 관계자의 말처럼 "자유로운 창작, 기술과 감성의 융합, 그리고 여수의 낭만"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창작자들이 여수에서 새로운 스토리의 씨앗을 틔우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 속에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더해, '미래의 웹드라마'가 여수에서 먼저 시작되길 응원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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