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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HQ'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멘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토트넘의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알레스데어 골드는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할 당시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유임) 결정권을 쥔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골드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결승전이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가 트로피를 따냈다. 그간 아무도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나를 비롯해 선수들이 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17년간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22일)이야말로 스퍼스가 마침내 정상에 오른 날이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엔 감독 영향이 크다. 그러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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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지하는 건 말이 안되지만 말이 되기도 한다. 손흥민의 말이 맞을 수 있다. 토트넘은 우승을 이끈 사령탑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꺾고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무관의 역사를 끝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토트넘이 우승한 것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그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끝에 이룬 우승이라 더 극적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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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계 호주인으로 축구 변방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오다 런던 빅클럽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에 10년 동안 헌신해온 골잡이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이번 '결승전 서사'의 두 축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의 브리즈번 로어, 맬버른 빅토리, 호주 대표팀,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등을 지휘하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사령탑을 거쳐 토트넘으로 왔다.
호주 A리그와 일본 J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셀틱에서는 2022-23시즌 트레블(3관왕)과 정규리그 2시즌 연속 우승을 지휘하는 등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결과였다.
그런데 올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이 추락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지 언론의 표적이 됐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는 이브닝스탠더드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한 상황을 두고 '영웅과 광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표현했고,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화를 숨기지 않았다.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의 대업을 이뤄내자 몇몇 언론은 이제 그를 '연쇄우승마'라며 치켜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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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은 구단 사람 다수의 의사와 반대되는 것이었지만, 난 정말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그 이후로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은 유로파리그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했다. 리그에서 대가를 치렀고, 그 책임은 내가 졌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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