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서 게임을 하려면 인체공학적 지지력, 편안함,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고 가장 중요한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올바른 의자가 필요하다. 이 4가지는 바로 이런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게이밍 의자에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게이밍 의자가 똑같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게이밍 의자를 찾기 위해 살펴봐야 할 6가지를 알아본다.
1. 허리 지지 기능은 반드시 ‘조절 가능’해야
게이밍 의자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조절형 요추 지지’(adjustable lumbar support)다. 이는 단순히 허리받이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척추의 곡선과 깊이에 맞게 상하·좌우로 조절 가능한 지지 구조를 의미한다. 이런 지지대는 척추 인대가 늘어나 발생하는 만성 요통(크리프 현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등받이는 메시 또는 패브릭 쿠션형이 있으며, 장시간 사용에는 쿠션형이 더 편안하다. 프레임은 플라스틱보다 알루미늄이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고, 최대 하중(보통 120~180kg 수준)과 높이도 다양하므로, 머리를 헤드레스트에 자연스럽게 기댈 수 있는 높이와 체형에 맞는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2. 몸을 감싸는 패딩의 밀도와 쿠션감
게이밍 의자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패딩의 질감과 밀도다. 부드러운 쿠션부터 딱딱한 콜드 큐어 폼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가장 이상적인 선택은 두 가지를 절충한 하이브리드형이다. 예를 들어 시크릿랩(Secretlab) 타이탄 에보 나노젠 에디션은 이런 특성을 잘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콜드 큐어 폼이 자세 유지에 유리하다고 조언하며, 일반적으로 패딩 밀도 50~70kg/m³ 수준이 가장 적절한 밸런스를 제공한다. 이 정보가 제품 사양에 명시되지 않았다면 반드시 제조사에 문의해야 한다.
3. 표면 소재는 피부감과 통기성 고려
의자 커버 소재도 매우 중요하다. 메시 패브릭은 가장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하지만, 거칠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더운 지역의 사용자에게는 최적이다.
반면, 가죽이나 인조가죽은 고급스러운 촉감을 주며 보온 효과도 뛰어나 겨울철에 적합하다. 쿨러마스터(CoolerMaster) 칼리버 X2는 밀도 높은 폼에 통기성 좋은 PU 레더를 결합해 과열을 방지한다. 그보다 한층 진보한 모델로는 내장 팬으로 실사용자를 직접 냉각시키는 써멀테이크(Thermaltake) X 컴포트 에어도 있다.
4. 게임을 보완하는 추가 기능
일부 프리미엄 게이밍 의자는 RGB 조명, 블루투스 스피커, 제어 패널 등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이런 기능이 중요한 사용자라면 가격은 다소 높더라도 음향 품질이 우수한 스피커(미드, 베이스, 트레블 음역 표현)를 갖춘 제품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처럼 게이밍 의자를 선택할 땐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 기능과 신체 조건에 얼마나 잘 맞는지가 관건이다. 자신에게 꼭 맞는 모델을 선택해, 더 오래, 더 몰입도 높게, 그리고 건강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자.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최소 5.1채널 스피커를 탑재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제 게임 몰입도에 큰 차이를 만들어 준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다면 스마트폰이나 TV 스테레오 시스템과도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단, 기기 간 블루투스 연결이 얼마나 원활한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RGB 조명도 세부 위치와 동기화 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헤드레스트, 팔걸이, 심지어 바퀴까지 조명 포인트가 분산돼 있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배치가 중요하다. 게이밍 기어와의 RGB 연동을 원하는 경우에는 조명 프로그램 설정 기능도 반드시 지원돼야 한다.
5.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 구조
편안함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시트의 조형 구조다. 필자가 특히 선호하는 요소는 양옆으로 감싸는 사이드 윙과 부드럽게 기울어진 좌석 가장자리다. 대표적인 예로 레이저(Razer) 이스커 V2 X가 있다.
사이드 윙은 사용자의 몸을 좌석 중앙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해 접촉면을 넓히고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킨다. 이는 장시간 착석 시 신체 특정 부위에 통증이 누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기울어진 시트 가장자리는 다양한 자세를 취해도 고급 의자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6. 안정적인 리클라인 각도 확보
장시간 게임 후에는 의자에 기대 휴식이 필요한 순간도 많다. 이때 중요한 요소가 바로 리클라인 기능이다. 게이밍 의자는 대체로 부분 또는 완전 리클라인으로 구분되며, 필자의 경우는 거의 수평에 가까운 160~165도 각도가 가능한 완전 리클라인을 선호한다.
이 정도 각도에서는 다리를 땅에서 완전히 들어올린 채 거의 눕다시피 휴식할 수 있으면서도, 자세를 바로잡기 위한 제어력도 유지할 수 있다. 헤드레스트가 함께 제공된다면 휴식 시 편안함이 더욱 극대화된다.
게이밍 의자 선택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6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봤다. 물론, 이외에도 확인해야 할 사항은 많다.따라서 구매 전에 제품 리뷰를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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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Bayley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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