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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본인피셜' 떴다…"레알 마드리드 떠납니다"→BBC "역대급 '2017 스쿼드' 해체" 탄식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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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본인피셜' 떴다…"레알 마드리드 떠납니다"→BBC "역대급 '2017 스쿼드' 해체"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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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크로아티아가 낳은 역대 최고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중원사령관' 루카 모드리치(39)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오는 6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13년간 몸담은 로스 발롱코스 유니폼을 벗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레알 황금기를 상징하는 2017-2018시즌 스쿼드에서 이제 남은 선수는 다니 카르바할뿐"이라며 전설의 이적을 아쉬워했다.

모드리치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절대 오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 결국 왔다"면서 "이번 주말 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적었다.

"세계 최고의 팀 유니폼을 입고 큰일을 해내고 싶다는 꿈을 안고 2012년 레알에 입단했는데 그 다음이 어떻게 될지는 상상도 못 했다"며 쏜살처럼 흐른 세월을 돌아봤다.

"레알에서 뛰면서 축구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내 삶은 바뀌었다. 역사상 최고 클럽에서 가장 성공한 시대에 뛰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13년 레알맨'으로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이어 "자부심과 감사,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안고 떠난다. 클럽 월드컵 이후 더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서지 못하더라도 나는 언제나 마드리드 팬이다. 이곳은 나의 평생의 고향"이라며 애틋한 감정을 내비쳤다.

구단 역시 '고마워, 모드리치'라는 게시물을 올려 모드리치 이적을 공식화했다.


1985년생인 모드리치는 열여섯 살의 나이로 자국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프로 커리어 첫발을 뗐다. 2008년부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활약했고 역량을 인정받아 2012년 레알로 이적했다.


2018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그는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예년보다는 못해도 농익은 기량을 자랑했다. 리그 34경기에서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모드리치 고별전이 될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RB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H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레알은 '2017년'을 전후로 팀 역대 최강 스쿼드를 구축한 바 있다.

2016-2017시즌에 승률 73%, 골 득실차 +101를 기록하는 막강 전력을 뽐내며 라리가와 UCL,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을 휩쓸었다.

이듬해인 2017-2018시즌에도 트로피 4개를 수집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UCL과 수페르코파,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을 차례로 석권해 황금기를 이어 갔다.

이때 스쿼드가 환상적이다. 이른바 'BBC 라인'으로 불리던 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구성한 스리톱을 필두로 '크카모 트리오'인 토니 크로스-카세미루-모드리치가 중원에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백4는 왼쪽부터 마르셀루-세르히오 라모스-라파엘 바란-카르바할이 책임졌고 중남이 사상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케일러 나바스가 골문을 철통 보안했다.

BBC는 "이 상징적인 팀에 남은 선수가 이제는 단 한 명(카르바할)뿐이다. 모드리치의 13년 마법이 끝나가고 있다.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이라며 마드리드에서 퇴장을 알린 전설의 결심을 수긍하면서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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