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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황인혁이 무속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퇴마사가 된 황인혁의 근황이 그려졌다.
황인혁은 7년 전 충북 청주시로 이사를 와 가족과 떨어져 홀로 반려견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퇴마사로 활동하는 그는 "빙의된 분들은 할 거 다해본다. 병원도 다녀보고 다른 곳 무속인한테 굿도 해보고. 마지막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저한테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퇴마사가 익숙하다"는 그는 "제가 하던 것(배우)에 대한 그리움이 분명 있을 거다. 그것에 대한 미련이 남지만, 내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지 않나. 쉽게 이야기하면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배우가 된 그에게 갑자기 기묘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황인혁은 "25~26년 전 일인데 자려고 눈을 감으면 장군, 저승사자가 와서 서 있었다. 이런 꿈을 반복적으로 꿨다. 미치겠어서 정신병원까지 갔다. 죽으려고 했다. 너무 괴로운 거다.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라고 털어놨다.
1남 1녀를 둔 가장인 그는 아이들과 떨어져 사는 이유에 대해 "큰딸이 어릴 때 어린이집에서 사건이 터졌다. '무속인 딸이 여기를 왜 다니냐. 우리 딸과 못 놀게 해달라'고 동네방네 소문 다 떠들고 다녀서 난리가 났다. 이사까지 갔다"며 "제가 무속인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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