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尹 탈당’·‘TV 토론’ 영향”
지난 20일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 집중유세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22%P에서 9%P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지난 20~22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45%, 김 후보가 36%, 이준석 후보가 10%로 집계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전주 대비 이재명 후보는 6%포인트 하락,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도 22%포인트에서 9%포인트까지 절반 이상 좁혀졌다.
한국갤럽은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 17~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과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에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관련 공방, ‘지귀연 판사 접대 의혹’, ‘후보 단일화’ 등 이슈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민주당은 42%로 전주(48%) 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0%에서 36%로 6%포인트 올랐다. 개혁신당은 4%에서 6%로 2%포인트 상승해 전체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13%로 전주(15%)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경제, 사회복지, 외교, 국가 안보, 과학기술 육성, 기후변화·환경, 갈등 해소·국민화합 등 7개 측면별로 가장 잘 대응할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물음에 이재명 후보는 ‘경제 문제’(45%), ‘사회복지’(43%), ‘외교’(42%), ‘국민화합’(41%), ‘기후·환경’(40%), ‘과학기술’(37%) 등 6개 이미지 측면에서 김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김 후보는 ‘국가 안보’(37%)에서 이재명(41%) 후보와 비슷했고, ‘기후·환경’(26%)과 ‘과학기술’(23%) 면에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과학기술 육성’(22%)에서 자신의 지지도를 웃도는 평가를 받았다.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느냐’고 묻는 물음엔 ‘그렇다’ 74%, ‘그렇지 않다’ 21%로 나타났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치권에선 향후 대선 판세와 관련해 ‘샤이 국힘’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평소 주변인들에게 정치적 견해를 밝히느냐’는 물음에 ‘밝히는 편’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2%, ‘그렇지 않다’는 55%로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는 이들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밝히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주 33%에서 8%포인트 올라 대선 기간이 가까워질수록 정치 견해를 밝히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