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임종성이 22일 SSG와 홈 경기에서 8회말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두산 |
프로야구 두산이 20살 임종성의 통렬한 역전 결승 만루 홈런으로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6 대 5 신승을 거뒀다.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마련했다.
주역은 단연 지난해 입단한 내야수 임종성이었다. 두산은 7회까지 1 대 4로 뒤져 6연패 수렁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8회말 2사까지도 2 대 4로 뒤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임종성이 만루에서 SSG 김민을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짜릿한 한 방이었다. 임종성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민의 시속 149km 바깥쪽 속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6 대 4로 흐름을 뒤집은 결정타였다.
지난해 3라운드 2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임종성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임종성은 지난해 단 1경기에 출전해 볼넷 1개만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3일 대전 원정에서 연장 11회초 결승 2루타로 한화가 도전한 33년 만의 13연승을 저지한 데 이어 짜릿한 역전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 |
만루포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는 임종성. 두산 |
두산은 8회말 1사 후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만루에서 오명진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해 추격을 알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임종성의 시즌 첫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고, 9회초 1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켰다.
9위 두산은 10개 구단 중 9번째로 20승(27패 2무) 고지를 밟았다. 공동 7위 KIA(23승 24패), kt(23승 24패 3무)와 승차는 3경기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가 무산됐다. 최정은 1회 두산 선발 홍민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역대 1호 350사구 기록을 세웠지만 빛을 잃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1위 LG와 홈 경기에서 11 대 4로 이겼다. 전날 7 대 7 무승부의 아쉬움을 씻은 롯데는 이날 울산 원정에서 NC에 3 대 4로 진 한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LG와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서울 고척돔 원정에서 키움을 2 대 0으로 눌러 3연승을 달렸다. 키움 송성문은 6회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2023년 8월 13일 잠실 LG전부터 29연속 도루를 달성해 1997년 이종범(현 kt 코치)이 작성한 KBO 리그 역대 최장 연속 도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IA는 경기도 수원 원정에서 kt에 8 대 3으로 이겼다. 지난해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 김도영은 3회 역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수비 실수를 만회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