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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28회+발롱도르' 굿바이 축구도사…모드리치, 13년 만에 레알 떠난다 → 클럽월드컵 고별전 확정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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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28회+발롱도르' 굿바이 축구도사…모드리치, 13년 만에 레알 떠난다 → 클럽월드컵 고별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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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도사를 떠나보낼 시간이 왔다. 전설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40)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모드리치와 결별을 발표했다. 이들은 "주장 모드리치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우리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축구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인 그에게 깊은 감사와 애정을 표한다"고 밝혔다.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를 유니폼을 입은 지도 13년이 흘렀다. 지난 2012년 토트넘 홋스퍼에서 눈에 띄던 재능이던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로 넘어온 뒤 최정상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수차례 손에 쥐었다.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에 안긴 트로피만 총 28개다. 레알 마드리드 123년 역사상 최다 우승자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590경기를 뛰며 43골을 기록했다.


모드리치는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도 누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바탕으로 프랑스풋볼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당시만 해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양분되던 때라 메날두의 10년 천하를 끝냈다는 의미도 따랐다.

30대를 넘어 40대가 된 지금도 모드리치는 축구도사처럼 활약했다. 최근 들어서는 출전 기회가 대폭 줄었지만, 이번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남아 경쟁력을 발휘했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한 그는 라리가 34경기에 나서 2골 6도움을 올렸다. 주전은 아니더라도 팀이 필요로 할 때 제몫을 해주는 베테랑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제는 동행을 멈춘다. 모드리치는 "결코 원하지 않던 순간이 왔다. 이게 축구다. 모든 인생에는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이라며 "세계 최고 팀의 유니폼을 입고 싶었고, 모든 걸 해내고 싶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에 힘을 보태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모드리치는 모든 팬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가치를 항상 대표한 모범적인 선수였다"며 "그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는 물론 그의 가족에게 최고의 행운을 기원한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모드리치의 결별로 레알 마드리드의 한 시대가 마무리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났고, 카림 벤제마의 이탈도 있었다. 카세미루는 이적했고, 토니 크로스는 은퇴했다. 지난 6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중 4번을 함께한 모드리치는 전설적인 시대의 마지막 멤버였다. 그런 모드리치도 떠난다"고 조명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던 크-카-모에 완전히 방점이 찍혔다. 아스는 "크카모는 이제 과거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남은 전력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재건해야 한다"며 "물론 현재 선수들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고 모드리치 공백을 우려했다.

이어 "누가 합류하든 모드리치가 1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경험했던 것을 뛰어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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