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홍준표 하와이 특사단, 놀러 갔나?"…김대식 "말씀 지나쳐"

김대식 "전액 자비 부담, 당비 한 푼도 안 써"
"오직 보수 대통합을 위한 특사단"
韓 "친윤 4명이 비행기 타고 놀러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하와이로 건너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떠난 하와이 특사단을 향해 '놀러간 것'이라는 등 발언의 수위를 높이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말씀이 지나치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22일 김대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한동훈 대표님의 발언을 접했다. 당의 대표이셨던 분이기에 더욱 마음이 무겁다"라며 "이번 말씀은 지나치셨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저를 비롯해 유상범 의원,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이성배 대변인까지, 네 사람이 자비를 들여 하와이로 향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국민의힘의 분열을 막고 보수 대통합의 문을 열기 위해서였다"라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님은 비록 당을 떠나 계시지만 국민의힘을 누구보다 사랑하셨던 분이며,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내신 우리 진영과 당의 어른이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누구 하나 여행을 간 것이 아니었고, 모든 비용도 각자 자비로 충당했다"라며 "당의 돈은 단 한 푼도 쓰지 않은 채 오직 당을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직 홍준표 전 시장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보수의 가치는 품격과 절제, 책임과 단합인 만큼 잠시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보수 대통합을 위한 행보였으며, 말씀을 자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유세에서 "지금 친윤 세력은 홍준표 만나러 네 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렇게 띄웠던 한덕수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라는 등 수위 높은 발언들을 이어갔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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