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납비 폭행 살해 등 위협·대학가 시위 “인티파다 세계화” 등 구호
네타냐후 “전세계 이스라엘 대표부 보안 강화”
네타냐후 “전세계 이스라엘 대표부 보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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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앞에서, 경찰이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피격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시카고 출신 용의자가 희생자를 포함한 네 명의 일행에게 접근해 권총을 발사해 두 명이 숨졌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5.23.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스라엘 워싱턴 대사관 직원 피격 사건은 이스라엘인들의 안전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반유대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스라엘인과 유대인에게 세상이 점점 더 위험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는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인, 안전한 곳 없어”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류드밀라 크리아소노프는 해외 여행시 자신이 이스라엘이 아니라 러시아 사람이라고 말한다며 “이 나라는 물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격 이후 전 세계 이스라엘 대표부에 보안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반유대주의와 광적인 선동이 초래하는 끔찍한 대가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워싱턴 DC 유대인 박물관 밖에서 권총 총격을 받고 연인 사라 린 밀그림과 함께 사망한 대사관 직원 야론 리신스키는 총격범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보다 한 살 적은 30세로 16살에 독일 뤼른베르크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이스라엘인과 유대인 겨냥 공격 증가
WSJ은 가자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인과 유대인을 겨냥한 폭력적인 공격이 증가했다고 전햇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대인 사냥’을 촉구하는 시위가 있은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을 받았다.
같은 달 말 두바이에서는 유대인 랍비 츠비 코간이 납치 살해당했다.
지난해 3월 프랑스 중부 도시 오를레앙에서는 한 랍비가 9세 아들과 함께 거리를 걷던 중 젊은 남성에게 머리를 가격당했다.
지난해 8월 프랑스 남부 해안지역 라그랑드-모트 소재 베스 야코프 유대교 예배당 밖에서는 폭발이 발생해 경찰 1명이 부상을 당했다. 폭발 당시 유대교 예배당 안에는 랍비를 포함해 다섯 명이 있었다.
유럽의 여러 수도와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시위에서는 종종 일부 유대인들을 겨냥해 선동적인 언어가 사용된다. 이들은 가자 전쟁 종식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국가의 파괴를 요구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저항운동)를 세계화하라”와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워질 것이다”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 야파 출신의 유발 하렐(31)은 가자 전쟁 이후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자신은 신변 안전 우려로 포르투갈 출신이라고 말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고통 등 도덕적인 이유로 전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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