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울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영건 황준서가 한 번 더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황)준서는 다음에 한 번 더 선발로 나갈 것 같다"고 밝혔다.
엄상백의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온 황준서는 21일 NC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3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8개(스트라이크 39개·볼 19개)로, 구종별로는 직구(32개)가 가장 많았다. 포크볼(22개), 커브, 슬라이더(2개)가 뒤를 이었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147km/h를 나타냈다.
![]() |
황준서는 1회말 첫 타자 천재환을 삼진 처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김주원에 이어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에 몰렸다. 4번타자 박건우의 타석에서는 김주원, 박민우의 이중도루 시도 때 포수 최재훈의 2루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김주원이 홈까지 들어왔다.
황준서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1사 3루에서 박건우에게 중견수 뜬공을 끌어냈고, 후속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실점을 최소화한 황준서는 안정감을 찾았다. 2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김형준의 투수 땅볼로 빠르게 2사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서호철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그 흐름은 3회말까지 이어졌다. 황준서는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11구 승부 끝에 천재환의 유격수 땅볼, 김주원의 2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황준서는 4회말을 다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3루 도루까지 내줬고, 무사 3루에서 박건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손아섭의 2루수 땅볼로 한숨을 돌렸지만, 한화는 1사 3루에서 김종수를 호출했다. 김종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황준서의 실점은 더 불어나지 않았다.
![]() |
올해로 프로 2년 차가 된 황준서는 2군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고,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공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21일) 경기에서 (황)준서의 투구 내용은 좋았다. 수비 쪽에서 야수들이 받쳐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후배가 (선발로) 나갔는데, 활발한 타격으로 좀 도움을 줬어야 했다. 그게 좀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우천 취소, 엔트리 조정 등의 변수가 없다면 로테이션상 황준서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준서가 5이닝을 던지진 못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그래서 다음에 한 번 더 선발로 나갈 것 같다"고 얘기했다.
8경기 32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한 엄상백은 지난 16일 2군행 이후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중이다. 21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엄상백의 복귀 시점이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사령탑은 엄상백이 팀에 꼭 필요한 투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도 와야 한다. 항상 얘기하지만, 선발투수는 더 준비해야 한다. 1선발이나 2선발도 그렇고 선발투수는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안 좋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