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투표용지에 기호 4번 이준석 이름 있을 것"
"국민의힘, 선거 난장판으로 만들려해"
대학생 만나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 본투표일까지 (결정을) 뒤집을 이유가 없다"고 단일화 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빗발치는 단일화 요청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폰 수신도 끊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이르자 자신감이 붙어 '대권 올인'을 못 박았다. 다만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전히 단일화에 적극적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이 받아볼 투표용지에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대선 완주를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자신을 공격했던 이들이 최근 단일화를 읍소했다가 이제는 자신을 협박한다고 주장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제게 며칠간 단일화를 운운하며 한 행위는 모욕적이고 이번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려는 시도였다"며 "제게 더 이상 감정을 자극하고 정치를 희화화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와 관련해 소통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뛰어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달라"면서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표용지에 기호 4번 이준석 이름 있을 것"
"국민의힘, 선거 난장판으로 만들려해"
대학생 만나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 본투표일까지 (결정을) 뒤집을 이유가 없다"고 단일화 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빗발치는 단일화 요청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폰 수신도 끊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이르자 자신감이 붙어 '대권 올인'을 못 박았다. 다만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전히 단일화에 적극적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이 받아볼 투표용지에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대선 완주를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자신을 공격했던 이들이 최근 단일화를 읍소했다가 이제는 자신을 협박한다고 주장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제게 며칠간 단일화를 운운하며 한 행위는 모욕적이고 이번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려는 시도였다"며 "제게 더 이상 감정을 자극하고 정치를 희화화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와 관련해 소통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뛰어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달라"면서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
이 후보는 이날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유튜브 라이브로 대담을 진행한 후,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여느 때처럼 '학식 먹자' 행사를 열고 대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서울로 돌아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단일화 관련 질문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의미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19~21일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에서 이 후보는 처음으로 지지율 10%를 찍었다. 이재명(46%)·김문수(32%) 후보와 차이가 크지만 이 후보가 그간 받아든 성적으로는 최고치다.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선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고 교육관련 비전, 에너지 정책 등을 제시하며 청년·이공계 표심에 호소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을 재차 꺼냈다. 그는 "하다가 아니면 미안하다고 하고 빠져야 하는데 엄청나게 고집부린다. 며칠 전엔 이걸 모르면 바보라더라"라며 "만약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가와 국민을 어떻게 대할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 대학생이 "외교는 준비가 됐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이재명 후보보다는 잘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만에 가서 셰셰(중국어로 고맙다)하고, 중국에 가서 셰셰하면 양쪽 모두에 적이 되지 어떻게 균형 외교가 되느냐"며 "어느 누구도 화나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양쪽에 굴종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과의 간담회에선 "대한민국은 '비즈니스 친화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는 걸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며 "공익에 기여하지 않는 낡은 규제, 새 기술에 대한 무지나 두려움에서 비롯한 과잉 규제는 끝내겠다"고 미래 청사진을 소개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김민기 인턴 기자 alsrlsk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