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제정세 복잡…올바른 선택해야"
마크롱 "코냑 문제, 최대한 빨리 해결키로"
마크롱 "코냑 문제, 최대한 빨리 해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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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제 무역과 세계경제 질서를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업들이 양국에서 공정한 경쟁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 2024.11.20 |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제 무역과 세계경제 질서를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업들이 양국에서 공정한 경쟁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 프랑스 르몽드 등을 종합하면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 문제 및 국제 정세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중국은 세계적 과제 해결을 위해 유럽과 협력할 것"이라며 국제질서 수호 책무를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견제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국제정세가 복잡해질수록 중국과 프랑스는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전후 국제질서 창립자로서 양국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이어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신뢰할 수 있는 세력, 세계 성장을 촉진하는 열린 세력, 다자 협력을 이끄는 진보 세력"을 함께 이뤄가자고 말했다.
양자 협력에 대해서는 "투자, 항공우주, 원자력 등 전통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디지털경제, 녹색성장, 바이오 의학, 실버산업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프랑스산 코냑 관세 부과 등 양국간 무역 문제에 집중했다.
그는 통화 뒤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프랑스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환영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양국에서 공정한 경쟁을 누려야 한다"며 "우리는 '코냑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중국은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결정 이후 프랑스산 코냑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對)중국 코냑 수출은 연 14억 유로(2조1800억여원)에 달하며, 관세 부과로 인한 손실액은 매달 5천만 유로(약 780억원)로 추정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휴전으로 시작되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평화에 대해 동일한 목표를 공유한다"고 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분쟁 종식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국제정세가 어떻게 발전하든 프랑스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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