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첫 정규 앨범 'ODYSSEY' 발매..10곡 수록
서사 쌓인 '이모셔널 팝'으로 '커리어 하이'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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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가 지난 19일 첫 정규 앨범 'ODYSSEY'를 발매했다. 1년 8개월 동안 라이즈가 탄탄하게 쌓아 올린 '이모셔널 팝'은 정규 앨범에 이르러 그 진가와 힘이 더 명확히 드러난다. /SM엔터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라이즈(RIIZE)의 정체성과 방향성은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이다. 2023년 9월 데뷔하기 전부터 '이모셔널 팝'을 뿌리에 두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서사 그리고 복합적인 콘텐츠를 뻗어나갔다. 1년 8개월 동안 라이즈가 탄탄하게 쌓아 올린 '이모셔널 팝'은 정규 앨범에 이르러 그 진가와 힘이 더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라이즈는 지난 19일 첫 정규 앨범 'ODYSSEY(오디세이)'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발매 첫날에만 80만 장 넘게 팔렸고 타이틀곡 'Fly Up(플라이 업)'은 음원 공개 당일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일간차트 30위에 올랐다. 수록곡 'Bag Bad Back(백 배드 백)'과 '모든 하루의 끝'도 일간차트 톱100에 진입했다.
발매 첫날 판매량 80만 장은 자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미니 1집 'RIIZING(라이징)' 의 첫날 판매량 약 66만 장을 훌쩍 뛰어넘는다. 미니 1집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약 125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앨범뿐만 아니라 'Fly Up' 음원은 앞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싱글 'LOVE 119'보다 더 높은 순위로 차트에 진입했고 상승 추세가 가파르다.
라이즈는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라이즈가 어떤 팀이냐고 묻는다면 이번 앨범 하나로도 설명이 끝날 거 같다",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좋다'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이 확신에 찬 자신감이었다는 걸 증명하기까지는 하루면 충분했다.
라이즈가 이처럼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바탕에는 '이모셔널 팝'이 있다. 첫 정규 앨범 'ODYSSEY'는 라이즈가 '이모셔널 팝'이란 본인들만의 정체성을 바탕에 두고 우직하게 쌓아온 시간과 감정, 그리고 음악과 서사가 유기적으로 빚어낸 결과물이다.
사실 '세계관'이 익숙한 아이돌 시장에서 '이모셔널 팝'은 다소 생소했다. 가상의 서사를 부여하고 멤버들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세계관'이라면, '이모셔널 팝'은 멤버들 그 자체가 서사의 시작점이다. 이상민 SM 총괄 디렉터는 라이즈 데뷔 당시 "'이모셔널 팝'은 멈춰있지 않고 매순간 변한다. 성장 이야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가상의 서사가 아니라 멤버들이 이야기를 써나가야하는 '이모셔널 팝'은 장단점이 있다. 멤버들의 실제 감정과 이야기가 기반이라 아무래도 몰입도가 높고 팬들과의 거리도 가깝다. 다만 어느 정도의 기승전결을 갖춘 큰 범주의 한 챕터를 완성하기까지 시간과 다수의 콘텐츠, 끌고 나가는 힘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넘어서면 굉장한 추진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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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YSSEY'는 "'이모셔널 팝'이 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다. 끝이 아닌 여정의 시작이고 과거와 미래를 다 담았다"는 멤버들의 말처럼 라이즈의 '논스톱 성장사'가 담긴 작품이다. /SM엔터 |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라이즈는 이를 정교하게 조각해 나갔고 마침내 이야기들이 모여 완성된 서사의 첫 챕터 'ODYSSEY'를 내놨다. 'ODYSSEY'는 "'이모셔널 팝'이 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다. 끝이 아닌 여정의 시작이고 과거와 미래를 다 담았다"는 멤버들의 말처럼 라이즈의 '논스톱 성장사'가 담긴 작품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먼저 공개한 시네마틱 필름은 '이모셔널 팝'을 더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시네마틱 필름은 단순한 뮤직비디오 연작이 아니라 앨범에 수록된 10트랙 전곡을 하나의 유기적인 이야기로 묶고 다큐적 현실과 연출된 픽션 그리고 공연과 일상을 교차하는 구성이다. 이는 라이즈의 리얼한 서사와 앨범 속 음악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라이즈는 이미 데뷔 때부터 스토리 하이라이트와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발매하는 음악에 또 다른 감성을 불어넣었다. 그 정점이 이번 시네마틱 필름이다. 최종적으로 내놓은 결과물만이 아니라 곡이 만들어지 과정과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들까지 모두 더한 것이 '이모셔널 팝'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줬고 'ODYSSEY'의 음악들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앨범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마주한 멤버들의 마음가짐을 알리는 'Odyssey', 빛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은 열망을 담은 힙합 'Bag Bad Back', 역경을 딛고 목표를 향해 비상하는 성장과 실현의 서사 '잉걸(Ember to Solar)', 타이틀곡 'Fly Up',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자신을 위해 살아가자고 말하는 'Show Me Love(쇼 미 러브)'가 전반부를 장식한다.
타이틀곡 'Fly Up'은 1950년대 로큰롤(Rock and Roll)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댄스 곡이다. 에너제틱한 리듬과 규모감 있는 콰이어(합창단)가 조화를 이루며 가사에는 여섯 멤버가 음악과 춤을 매개체로 보다 넓은 세상 속 여러 사람들과 편견이나 경계 없이 점차 가까워지고 함께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이어 성장 서사의 통로 역할을 하는 연주곡 'Passage(패시지)'로 정서적 전환점을 만들고 자신만의 캔버스 위에 그림을 채워가는 모습을 동화처럼 표현한 'Midnight Mirage(미드나이트 미라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각각 표현한 '모든 하루의 끝'과 'Inside My Love(인사이드 마이 러브)', 포부와 다짐을 담은 'Another Life(어나더 라이프)'로 마무리된다.
이 앨범의 초반 성과만으로도 성공을 짐작할 수 있지만, 그보다 우직하고 치밀하게 쌓아올린 서사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미래가 더 기대된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계속 우리 꿈을 향해서 달려갈 용기도 생겼다"는 멤버들의 말에서 알 수 있듯 'ODYSSEY'는 그 자체로 또 다른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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