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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건드리네' 토트넘 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의 동기부여 "응원 메시지가 정말 큰 힘이 됐다"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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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건드리네' 토트넘 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의 동기부여 "응원 메시지가 정말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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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우승을 이끌기 위해 가족의 응원 메시지를 동기부여로 활용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의 1옵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이날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다.후반 29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매서운 슈팅이 이어졌으나 비카리오가 막아 세우면서 클린시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동기부여 덕분에 더욱 힘이 났다는 후문이다. 비카리오는 22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감동적인 경기 전 영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경기가 열리기 전, 호텔에서 열린 팀 미팅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한다.


비카리오는 "정말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비카리오 영상에는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출연했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이 토트넘 우승을 위해 싸우라고 말했다. 우리 마음 한편에는 그들이 경기의 큰 부분을 차지했고, 경기장에서 나와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이겼다는 것”이라며 “이는 구단과 팬들에게 큰 업적이다. 이 축구 클럽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중요한 밤, 역사적인 밤이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승리는 이번 시즌 몇몇 상황에서 우리를 인정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기 시작한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역사를 만들었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역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무관의 역사를 끝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토트넘이 우승한 것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그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끝에 이룬 우승이라 더 극적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지 언론과 팬으로부터 크게 비판받던 '변방' 호주 출신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2시즌 만에 우승을 지휘해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비카리오는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다음 시즌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이 축구 클럽은 유럽 무대에 있어야 한다. 이번 성취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 축하하고 앞으로 몇 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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