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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총격 사건에 비난 성명 낸 이스라엘…"영·프·캐나다 성명 때문"

TV조선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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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총격 사건에 비난 성명 낸 이스라엘…"영·프·캐나다 성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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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인 워싱턴DC 한복판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을 맞아 피살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스라엘 내각의 장관이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정상들에 책임을 돌렸다.

이들 정상이 최근 낸 공동성명이 '테러 세력의 담을 키워주고 용기를 북돋워주었다'는 것이다.

아미차이 치클리 디아스포라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러한 증오를 뒷받침하는 서방의 무책임한 지도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모두 도덕적인 하한선을 제대로 긋지 못해 공포의 힘을 부추겼다"며 "이러한 비겁함은 값을 치른다. 유대인의 피로 그 값을 치르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21일 워싱턴DC의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앞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던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을 맞아 숨졌다. 목격자 증언과 수사당국에 따르면 현장에서 용의자로 붙잡힌 시카고 출신의 30살 남성은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를 위해 (범행)했다"며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쳤다.

사건 하루 전인 20일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3국 정상이 이스라엘에 당장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고 인도주의적 구호를 막지 말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이번 공격과 같은 범행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필수적 인도주의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국제 인도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의 이러한 행동이 계속될 경우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두 국가 해법'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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