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팀 타율 1위 롯데 자이언츠 타선은 식지 않았다. 13안타로 11득점을 몰아쳐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특급 유망주 이민석은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롯데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시리즈 전적 1승 1무 1패로 리그 선두 LG와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은 29승 3무 19패다.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해 29승20패가 된 한화 이글스를 0.5게임 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1위 LG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2'에서 멈췄다. 시즌 전적은 31승 1무 17패다.
◆롯데 vs LG 라인업
홈팀 롯데는 이날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 선발 투수 이민석(3경기 1패 15⅓이닝 평균자책점 6.46)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고승민은 '무릎 탓에 움직이는 것과 수비가 불편하다'고 했다. 오늘(22일)은 조절해주며 경기할 수 있는데, 중간에 상태가 안 좋으면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송찬의(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 선발 투수 코엔 윈(3경기 1승 15⅔이닝 평균자책점 4.60)으로 진용을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이영빈은 홈런 2개 치고, 자신감 있을 때 나가야 선수도 성장한다. 페이스가 떨어질 때까지는 계속 밀어주려 한다"고 얘기했다.
◆초반부터 후끈…마지막까지 엘롯라시코
시리즈 첫날 228분(17-9 LG 승), 이튿날 236분(7-7- 무승부) 접전이 계속됐던 롯데와 LG 라이벌전 '엘롯라시코'는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롯데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장두성과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레이예스의 2루수 땅볼 때 2루로 향하던 1루주자 고승민이 아웃돼 1사 1,3루가 됐다. 득점 기회에서 주장 전준우과 결과물을 만들었다. 1타점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 갔다.
운도 롯데를 도왔다. 나승엽의 강습 타구를 1루수 김현수가 포구 실책해 득점 기회가 이어졌다. 1사 1,2루에서 윤동희가 인필드플라이로 돌아섰으나 전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3회초 롯데는 오스틴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2-3으로 역전당했지만, 곧바로 추가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3회말 2사 후 윤동희와 전민재가 집중력을 살려 연속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유강남이 사구를 얻은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밀어내기 사구로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장두성이 빛났다. 2타점 적시타를 쳐 5-3 팀에 리드를 안겼다.
분위기를 이어 4회말에는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나승엽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후속타자 윤동희가 바뀐 투수 백승현 상대 1타점 적시타를 쳐 6-3이 됐다. 이어지는 1사 1,3루에서는 전민재가 3루수 땅볼을 쳤고, 그사이 3루주자 전준우가 홈플레이트를 쓸어 7-3을 만들었다.
◆최고 154㎞ 1차 지명 유망주 '5이닝 4실점' 생애 첫 선발승
롯데 1차 지명 유망주 이민석이 호투로 생애 첫 선발승을 챙겼다.
이날 이민석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LG 타선을 잘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실점은 피홈런 두 방. 3회초 선두타자 이영빈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에 몰렸다. 이후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스틴 상대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돼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 3점 홈런으로 이어져 2-3 역전당했다.
추가 실점은 롯데가 7-3으로 앞선 6회초였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를 허용해 7-4가 됐다. 이 홈런을 끝으로 이민석은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구원 투수 김상수에게 배턴을 넘기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이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4㎞까지 나왔다.
이달 초 대체 선발로 1군에 합류한 이민석은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제구 난조를 이겨내며 조금씩 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승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7회말 간격을 더 벌렸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사구로 출루했고, 이후 대주자 김동혁이 2루를 훔쳐 무사 2루가 됐다. 손호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난 1사 3루에서 장두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8-4로 도망갔다. 8회말 2사 만루에서는 대수비로 투입됐던 이호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쳐 10-4, 2사 1,2루에서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 11-4로 KO 펀치를 날렸다.
◆롯데 vs L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이민석이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와 동시에 생애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김상수(⅔이닝 무실점)-정현수(1⅓이닝 무실점)-정철원(1이닝 무실점)-홍민기(1이닝 무실점)가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장두성이 3타점을 기록.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올렸고, 주장 전준우는 4안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LG는 선발 등판했던 코엔 윈이 3⅓이닝 8피안타 4볼넷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1승)를 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백승현(⅔이닝 무실점)-이우찬(1⅔이닝 무실점)-우강훈(1⅓이닝 1실점)-김유영(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섰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은 홈런포를 터트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