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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반짝 더위’ 폭염 징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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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반짝 더위’ 폭염 징후 아니었다

서울맑음 / -3.9 °
고온다습 남풍 탓 ‘잠깐 여름’
더위 가신 주말부턴 다시 봄
이번 주말에는 온난다습한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가면서 선선한 봄 날씨를 되찾겠다. 기상청은 최근 있었던 반짝 더위가 올여름 폭염의 전조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점차 북쪽의 서늘한 공기가 내려와 다습한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나겠다”며 “최근 있었던 덥고 습한 날씨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23일 밤부터 토요일인 24일 오전까지는 남쪽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남부지방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5~20㎜다.

지난 21일 서울 최저기온은 22.3도로 5월 최저기온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동쪽에 자리한 이동성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고, 하늘에 구름이 많았다. 이불을 덮은 채 증기를 쐬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못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20~21일 사이 밤에 더위를 일으킨 기압계는 이례적이지 않으며, 5~6월에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형태로 단기적인 현상”이라면서 “다가올 여름 날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24일 오전에는 상층기압골이 통과하면서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높은 기온은 내려가고, 많았던 대기 수증기는 적어지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며 “당분간 우리나라 상공에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4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 10~15도, 최고 22~27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특히 강원동해안은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5도 낮겠으니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한반도 상공에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가 자리 잡으면서 밤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고, 낮에는 기온이 올라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 분석관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위치한 정체전선은 당분간 북상이 어렵겠다”며 “다음주도 대체로 맑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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