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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총통 취임 1주년에 대만 맞은편 푸젠성서 상륙훈련

동아일보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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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총통 취임 1주년에 대만 맞은편 푸젠성서 상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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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 SNS

출처 -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 SNS


중국이 지난 20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만해협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22일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육군 73집단군은 20일 푸젠성의 해안에서 수륙양용 장갑차의 해상기동 및 상륙 훈련을 진행했다. 함께 공개된 1분20여초 분량의 영상에는 줄을 지어 서있던 수륙양용 장갑차들이 해안에 띄워놓은 부표를 돌아 다시 해변으로 상륙하는 모습이 담겼다.

73집단군은 대만을 담당하는 동부전구 소속으로 푸젠성 샤먼에 주둔하고 있다. 샤먼은 대만 관할인 진먼다오와 4km 정도 떨어져 있다. 20일 라이 총통 취임식날에 중국 본토에서 대만과 최단 거리로 마주보고 있는 해안에서 상륙 훈련을 진행한 것. 중국군은 샤먼에서 남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산터우 인근 해역에서도 20~22일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라이 총통 취임식이 열린지 사흘 만인 5월 23일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이달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중국이 또다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번 훈련은 포위 훈련의 성격은 아니었고,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분석이다.

대만 국방부는 “20,21일 대만 해협에서 중국군 전투기가 총 15회, 해군 함정은 8척이 출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출격 규모 역시 예년에 비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전투기나 함정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섰고, 이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한편, 라이 총통은 20일 취임 1주년 기념 연설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과 관련해 “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으며,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존중한다면 중국과 교류·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면서 “봉쇄를 참여로, 대결을 대화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다만 전쟁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전쟁을 예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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