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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17년 ‘무관의 한’ 풀었다 … 유로파리그 우승

매경이코노미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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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17년 ‘무관의 한’ 풀었다 … 유로파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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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레전드”
토트넘, 리그컵 이후 17년만 우승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전에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빌바오AP연합)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전에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빌바오AP연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이로써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하고서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토트넘은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 결승골로 맨유를 1대0으로 우승했다. 존슨은 이날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파페 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존슨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날 교체 명단에 오른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해 투입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토트넘 공식 대회 우승은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인 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리그에서 17위에 그친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UCL 본선 티켓을 따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이날 우승으로 프로 커리어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면서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20-21시즌 리그컵,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손흥민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는 연령별 대회였다. 대표팀에서의 최고 성적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이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전에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몸에 감고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빌바오로이터연합)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전에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몸에 감고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빌바오로이터연합)


손흥민은 이 대회에서 사상 네 번째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앞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1979~80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987~88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UEL 전신인 UEFA컵 우승을 만끽했다. 김동진과 이호는 2007~08시즌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UE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에 우승을 안기기 전까지 레전드라고 불릴 수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나’라는 질문에 “17년 동안 아무도 못 해낸 일을 해냈다. 훌륭한 동료들 덕분이다. 오늘만큼은 ‘나는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은 그렇게 말해도 되는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 팬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한국은 새벽 4시였지만, 팬들은 잠을 참아가며 나를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간절히 원했던 우승이다, 이젠 발 뻗고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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