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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5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 복도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5.8. 연합뉴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6월 모평)가 다음달 4일 실시된다. 현시점에서 자신의 학습 상태와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6월 모평의 의미와 남은 기간 준비 방법을 살펴봤다.
6월 모평은 3월과 5월에 치러진 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도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이다. 출제 범위가 확대되고 졸업생도 참여해 수능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3월 학력평가와 수능 응시인원의 차이는 14만1993명이었지만, 6월 모평에서는 졸업생 등이 7만3877명이나 참가했다. 이는 6월 모평이 수능과 유사한 참가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력평가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출제하지만, 모평은 수능을 주관하는 평가원에서 출제한다. 따라서 6월 모평은 수능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모평의 문제 구성이나 신유형 문제가 실제 수능에서도 유사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강해 시험을 마친 후 문제 유형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수능 난도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평을 통해 올해 수험생의 학업적인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능 출제 난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6월 시험 결과에 낙담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문제 유형과 난도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고민해야 한다.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 정시 지원을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때 정시 합격 가능권의 대학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6월 모평 결과가 활용될 수 있다. 6월 모평 결과를 통해 수능 성적을 예상하고, 이를 통해 정시 합격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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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6월 모평 결과가 수능으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노력 여하에 따라 성적이 상승할 수도 있으나, 시험 범위, 응시생 그리고 시험 환경 등의 차이로 인해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도 많다. 안정적인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싶다면 수능 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보수적으로 둘 필요가 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념 하나하나를 다시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평소 공부하면서 자주 틀렸던 문제 유형을 파악해 약점의 원인을 분석해 보고, '이번 모평에서는 오답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3~4등급 이상의 학생들은 기출 문제 등을 풀이하며, 틀린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잘 기억나지 않는 개념들은 따로 정리하며 복습할 필요가 있고, 이해가 부족한 단원들은 자습서나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추가 학습을 계획할 수 있다.
5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은 득점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좀 더 공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 영역이라면 듣기 파트의 난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듣기문제를 모두 맞추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독해 파트에서는 비교적 쉬운 20번대 독해를 틀리지 않도록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한다. 중하위권 학생일수록 상대적으로 쉬운 파트부터 집중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은 수시 지원 전략 수립과 함께 이후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 수능처럼 대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평소 취약했던 범위나 문제 유형을 정리하며 집중적으로 보완한다면 본인의 약점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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