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문 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24~25시즌은 변명이 여지 없는 ‘폭망’으로 막을 내렸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졌다.
맨유는 경기 내내 토트넘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 65%대35&, 슈팅숫자 15대3, 유효슈팅 4대1, 패스 성공숫자 461대126 등 모든 지표에서 토트넘을 압도했다. 다만 차이는 맨유의 슈팅은 모두 토트넘 골문을 외면한 반면 토트넘의 유일한 유효슈팅은 맨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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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0-1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졌다.
맨유는 경기 내내 토트넘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 65%대35&, 슈팅숫자 15대3, 유효슈팅 4대1, 패스 성공숫자 461대126 등 모든 지표에서 토트넘을 압도했다. 다만 차이는 맨유의 슈팅은 모두 토트넘 골문을 외면한 반면 토트넘의 유일한 유효슈팅은 맨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역대 최악의 시즌이 확정됐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에서 16위에 머물러있다.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최악의 성적이다.
맨유는 유일하게 남은 우승 기회였던 우승에 모든 것을 걸었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무관(無冠)’의 오명을 털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상금 1100만 파운드(약 203억원)도 군침이 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이다. 2025~26시즌 UCL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기본 보상금 1590만 파운드(약 296억원)를 확보한다. 경기당 승리하고 추가 라운드 진출할 경우 단계별로 받게 될 상금은 천정부지로 오른다. 그야말로 팀 입장에선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맨유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패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기회가 완전히 사라졌다. 무관도 확정됐다.
맨유 입장에선 당장 다음 시즌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유럽대항전 진출팀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선수 영입 경쟁에서 그만큼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중계권이나 스폰서 수입도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이는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위해 사용할 수있는 예산이 크게 줄어든다는 의미다.
시즌 중 부임한 아모링 감독의 거취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아모링 감독은 시즌 도중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지만 추락하는 팀을 바꿔놓지 못했다. 그나마 유로파리그 우승이 희망이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시즌 도중 부임해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어려웠다는 ‘동정론’도 있지만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로 아모링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경기가 끝난 뒤 아모링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진 사퇴는 없다”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그는 “만약 구단 이사회와 팬들이 더는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내일이라도 맨유를 떠나겠다”며 “내 지도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여기에서 나 자신을 변호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건 내 스타일도 아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약간의 믿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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