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른쪽)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 덴버 골대에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AP 연합뉴스 |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가 생애 첫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NBA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길저스-알렉산더가 올 시즌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MVP 투표 결과 총점 913점을 획득해 787점을 얻은 니콜라 요키치(덴버)를 따돌렸다. 이로써 길저스-알렉산더는 케빈 듀란트(2013~14시즌), 러셀 웨스트브룩(2016~17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MVP를 수상한 오클라호마시티 선수가 됐다.
2018 NBA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LA 클리퍼스에 지명된 길저스-알렉산더는 폴 조지의 트레이드 카드로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적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그는 76경기에 출전해 평균 32.7점 6.4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해 일찌감치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실제로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날 투표인단으로부터 압도적인 1위 표를 받았다. MVP 투표는 미디어 패널 100명이 1~5위 선수 5명의 이름을 적은 후 각 순위 표에 10·7·5·3·1점을 부여해 최종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길저스-알렉산더는 총 71명으로 1위 표를 받았다. 요키치는 29명으로부터 1위 표를 획득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소속팀의 고공행진도 이끌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리그에서 68승 14패를 기록, 리그 승률 전체 1위(0.829)로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도 멤피스에 4연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이어갔고, 2라운드에서는 덴버와 끝장 승부(4승 3패)를 펼쳐 콘퍼런스 결승 티켓을 따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미네소타를 114-88로 대파했고, 길저스-알렉산더는 31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