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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탈출' 손흥민에 옛 동료들 축하 세례...베일 "토트넘의 레전드"·모우라 "우승할 자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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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탈출' 손흥민에 옛 동료들 축하 세례...베일 "토트넘의 레전드"·모우라 "우승할 자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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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케인, SNS에 "축하합니다!"
봉준호 영화 감독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빌바오=AFP 연합뉴스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빌바오=AF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3)의 첫 우승 트로피를 옛 동료들도 축하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2015년 토트넘으로 터전을 옮긴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무려 1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고, 이후 눈물을 글썽이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들도 그의 무관 탈출에 기뻐했다. 먼저 가레스 베일은 이날 TNT 방송을 통해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하자, 옛 동료 가레스 베일이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TNT 방송 영상 캡처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하자, 옛 동료 가레스 베일이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TNT 방송 영상 캡처


그는 손흥민과 인터뷰를 하며 직접 축하를 전하면서 "손흥민은 축구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라며 "토트넘을 위해 헌신해 온 그야말로 레전드"라고 찬사를 보냈다. 베일은 손흥민이 인터뷰하는 내내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축하를 건넸다.

토트넘에서 '손-케 듀오'로 활약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트넘의 UEL 우승 포스터를 올린 뒤 "축하합니다!"라고 쓰며 기뻐했다. 이모티콘으로 하트까지 달아 토트넘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 역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으로 이적해 우승을 바랐다. 하지만 그해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에 무너지며 3위라는 성적으로 무관을 이어갔다. 올 시즌 우여곡절 끝에 뮌헨이 리그 정상에 오르며 케인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 시즌 연속 득점왕(24골) 타이틀도 챙겼다.

해리 케인 SNS 캡처

해리 케인 SNS 캡처


손흥민은 경기 직후 TNT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케인에 대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다르지만 우리는 정말 훌륭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쌓았다"며 "케인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정말 기뻤다. 해리에게 '우리도 우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이끈 루카스 모우라(상파울루)도 빠질 수 없다. 그는 당시 케인의 부상 결장 속에 준결승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기적같은 해트트릭으로 팀의 결승행에 기여했다. 모우라는 손흥민이 태극기를 두르고 우승컵을 향해 걸어가는 사진을 게재하며 "너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나는 너로 인해 정말 행복하다"고 축하했다. 이어 "모두가 정말 잘했다.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한번 토트넘은 영원한 토트넘"이라는 글도 남겼다.


손흥민을 토트넘에 영입했던 옛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SNS에 "축하합니다. 토트넘 가족 여러분"이라고 축하했다.

봉준호(가운데) 감독이 22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와 손흥민의 첫 우승 트로피를 축하했다. 박문성 위원 SNS 캡처

봉준호(가운데) 감독이 22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와 손흥민의 첫 우승 트로피를 축하했다. 박문성 위원 SNS 캡처


봉준호 영화 감독을 이날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입중계'에 참여했다. 그는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양주병을 트로피 삼아 들어올리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감격해했다. 그는 지난 3월 "손흥민의 UEL 결승을 기원하고, 만약 토트넘이 결승에 입중계에 나오겠다"고 선언해 이뤄졌다.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기뻐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C H A M P I ON S !!!!!!! COME ON YOU SPURRSSSSSS"라고 우승을 자축했다. 그는 동료들은 물론이고 친형인 손흥윤 SON아카데미 코치, 배우 박서준 등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