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월드컵 예선 때 이틀간 만났다"…손흥민이 낸 진술서 보니

머니투데이 박효주기자
원문보기

"월드컵 예선 때 이틀간 만났다"…손흥민이 낸 진술서 보니

서울맑음 / -1.4 °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40대 남성 용모씨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 진행된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40대 남성 용모씨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 진행된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공갈·협박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해당 진술서에는 범행을 벌인 여성과 구체적 만남 시점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채널A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주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강남경찰서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진술서에서 손흥민은 여성 A씨를 지난해 5월 23일 북중미월드컵 2차 지역 예선 준비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뒤인 5월 31일부터 다음날(6월1일)까지 만났다고 적힌 걸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그해 6월 2일 싱가포르 원정경기를 위해 떠나기 전날까지 A씨와 만난 걸 인정한 셈이다.

손흥민 측은 "한 달 뒤쯤 A씨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손흥민이 '직접 만나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A씨 측이 금전을 요구했고 만남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진술서를 낸 손흥민을 상대로 대면 조사를 할 계획은 없는 걸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 측에 아이를 임신했다며 연락을 해왔다. 초음파 사진 등을 보내며 외부에 알리지 않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 이후 손흥민 측과 만나 비밀각서를 작성하고 3억원을 받았다.

사건은 조용히 묻히는 듯 했지만 A씨가 40대 남성 B씨와 교제하며 세간에 드러났다. B씨가 A씨와 손흥민 측과 작성한 비밀각서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B씨는 손흥민 측에 연락해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7000만원을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손흥민 측이 낸 고소장을 접수하고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4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A씨와 B씨를 체포한 직후 이들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7일 이들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A씨와 B씨를 각각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