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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손흥민 "오늘만큼은 나도 레전드...꿈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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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손흥민 "오늘만큼은 나도 레전드...꿈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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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10년 독일서 프로 데뷔한 이후
토트넘서 프로 데뷔 15년 만에 '무관 탈출'
"매일 밤마다 오늘 경기 꿈 꿔...꿈이 현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한국분들께 감사"
"유럽 챔스 다시 한번 도전하게 돼 기쁘다"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했고,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바오=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했고,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바오=로이터 연합뉴스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무관'의 한을 푼 손흥민(33·토트넘)이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글썽이더니 이내 활짝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벤치 멤버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샤를리송 대신 교체 투입돼 30여분을 누볐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포효한 손흥민은 이내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시상식에선 주장으로서 맨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우~"하는 세리머니와 함께 번쩍 들어올리며 크게 웃었다.

손흥민은 이번 우승으로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트로피를 안았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성해 처음으로 우승을 맛본 것이다.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17년의 시간이 흘러 웃을 수 있었다.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했고,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바오=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했고,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바오=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로 승리한 뒤 두 팔을 벌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로 승리한 뒤 두 팔을 벌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허리에 태극기를 두르고 감격해하며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이제 토트넘이 레전드가 됐나?'라는 질문에 "네! 오늘만큼은 나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은 뒤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못 해낸 것을 해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모두 함께 즐기고 축하하자"고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기쁨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이어 "정말 놀라운 기분이고,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며 "꿈이 진짜로 이루어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듯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발 부상으로 인해 7경기에 결장하는 등 부진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17위라는 구단 역대 최하위로 비판을 받았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많은 압박과 비판을 받았고, 나 역시 주장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냈다"면서 "시즌 전체를 보면 항상 힘든 순간도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있었다.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고, 조언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운이 좋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승에 대한 압박도 느꼈다고 했다. 손흥민은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 정말 간절히 원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밤마다 이날 경기를 꿈꿨다. 항상 같은 장면, 같은 꿈이었다. 이제 드디어 현실이 됐고, 오늘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허리에 두르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허리에 두르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했고,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바오=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했고,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바오=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했고,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바오=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했고, 토트넘도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바오=AP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내 마음이 놓인 듯 "오늘은 모두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축하하는 날이다.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마 내일 비행기를 놓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도 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에 대해선 "UCL은 항상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겨룰 수 있는 무대라서 정말 기대가 된다.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부터 가족처럼 응원해 주신 한국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