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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눈치 보나…러 추가 제재 없이 '휴전 협상'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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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눈치 보나…러 추가 제재 없이 '휴전 협상'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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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한데 중재를 맡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제시한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제재"를 입에만 올릴 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자신이 3년 넘게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푸틴과의 담판을 통해 분기점을 마련할 거란 기대도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방금 푸틴 대통령과 2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 요구 등 러시아가 내건 조건을 모두 수용해야만 휴전에 응하겠단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 재개엔 동의했지만, 이미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수용한 '30일 휴전안'에 대해선 사실상 거부 입장을 굽히지 않은 거로 전해집니다.

이렇게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해지고 있지만 트럼프는 어떤 추가적인 조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대러 제재를 강화하며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보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추가 제재는) 제 판단입니다. 다른 누구의 판단도 아닙니다. 러시아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겁니다.]

이처럼 트럼프의 푸틴 대통령 감싸기가 이어지면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좌절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백악관 '굴욕'까지 견디고, 광물협정까지 미국에 내줬지만, 트럼프는 '즉각적인 휴전보다 조건 수용이 먼저'라는 푸틴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모양샙니다.

나토 역시 다음 달 열리는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초청 여부를 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휴전 논의에서 아예 발을 뺼 것을 우려해 결정을 미루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화영]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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