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1일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 관람
조갑제 "尹 반대말은 맨정신…찬물 부어"
"7일 뒤 사전투표인데 폐지 캠페인하나"
조갑제 "尹 반대말은 맨정신…찬물 부어"
"7일 뒤 사전투표인데 폐지 캠페인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의 반대말은 맨정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이 기행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완전히 찬물을 뒤집어엎어 버린 것"이라며 "음모론에 물들면 이렇게 계산이 안 되는 행동을 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이영돈 PD 등과 함께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자 조 대표는 정오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조갑제TV에 '긴급뉴스! 윤석열,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 관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이 영화는) 지난 총선 등 국내 주요 선거에서 결과가 조작됐다는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내용"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재판을 제외한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가장 난처하게 된 것은 국민의힘, 가장 곤혹스럽게 된 사람은 김문수 후보"라며 "김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다. 국민의힘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폐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사전투표 조작이 심하다며 폐지하자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전한길 씨는 지난달 18일 사전투표 규칙 개정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중앙선관위 앞에서 벌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사전투표가 8일 뒤인 29일에 있다. (김 후보가) 사전투표하지 말라고 지금부터 캠페인을 해야 할 거 아니냐. 그런데 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적당히 뭉개면서 가려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참관하고 있으니 김 후보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게 코너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김문수, 국민의힘.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공멸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드디어 보여주고 있다"며 "이게 자폭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자 윤석열'은 상당히 점잖은 이야기"라며 "(제가)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가 윤석열의 반대말은 맨정신"이라며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직언했다.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영화 보는 것까지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합하지 않다"며 "영화 많이 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러면 좋을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선관위가 일부 의심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며 "부정선거의 소지를 없애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국민의힘이 그런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선 긋지 못하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봤지만, 정작 본인은 매번 사전투표했다"고 꼬집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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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이영돈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이영돈 PD 등과 함께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자 조 대표는 정오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조갑제TV에 '긴급뉴스! 윤석열,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 관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이 영화는) 지난 총선 등 국내 주요 선거에서 결과가 조작됐다는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내용"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재판을 제외한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가장 난처하게 된 것은 국민의힘, 가장 곤혹스럽게 된 사람은 김문수 후보"라며 "김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다. 국민의힘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폐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사전투표 조작이 심하다며 폐지하자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전한길 씨는 지난달 18일 사전투표 규칙 개정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중앙선관위 앞에서 벌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사전투표가 8일 뒤인 29일에 있다. (김 후보가) 사전투표하지 말라고 지금부터 캠페인을 해야 할 거 아니냐. 그런데 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적당히 뭉개면서 가려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참관하고 있으니 김 후보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게 코너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김문수, 국민의힘.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공멸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드디어 보여주고 있다"며 "이게 자폭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자 윤석열'은 상당히 점잖은 이야기"라며 "(제가)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가 윤석열의 반대말은 맨정신"이라며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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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현민 기자 |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영화 보는 것까지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합하지 않다"며 "영화 많이 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러면 좋을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선관위가 일부 의심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며 "부정선거의 소지를 없애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국민의힘이 그런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선 긋지 못하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봤지만, 정작 본인은 매번 사전투표했다"고 꼬집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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