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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3)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을 10년 동안 찾고 있다”던 손흥민은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며 토트넘의 영원한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8강 1차전 이후 발 부상이 악화돼 한 달여간 결장했고, 최근 두 경기만을 소화한 상황.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고려해 결승전 선발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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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2분, 승부를 가른 결승골이 터졌다. 브래넌 존슨은 왼쪽 측면에서 파페 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고,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에 맞은 공이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이 득점이 결승골로 기록됐다.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손흥민은 후반 22분 부상을 입은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추가시간까지 약 30분간 활발히 움직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우승의 감격에 복받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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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1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에서 팀이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리버풀,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에 패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토트넘도 2007∼2008시즌 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無冠)을 벗어났다. 이번 시즌 리그 20개 팀 중 17위에 자리하고 있던 토트넘은 이날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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