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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독일서 나가' 뮌헨 충격 결단…"구단 방출 승인+해외 이적 추진" 뮌헨 팬들은 내전 중…'여전히 최고' vs '콤파니가 신뢰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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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독일서 나가' 뮌헨 충격 결단…"구단 방출 승인+해외 이적 추진" 뮌헨 팬들은 내전 중…'여전히 최고' vs '콤파니가 신뢰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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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가 올여름 이적시장의 매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구단 내부의 전력 개편 계획이 공식화되며 김민재는 유력한 매각 대상자로 떠올랐다. 지난 여름 SSC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지 불과 2시즌 만이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20일(한국시간) 보도들 통해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특히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이 제시한 여름 스쿼드 재편 계획이 구단 이사회로부터 전면 승인을 받으며 김민재의 처지는 더욱 불확실해졌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김민재의 이적 승인 또한 그 계획에 포함됐다"고 전하며, 뮌헨이 3,000만~3,500만 유로(약 467억~545억원) 수준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총 3595분을 소화했다. 분데스리가에선 출전한 27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2289분을 뛰었고, 수비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잦은 실수와 경기력 저하로 인해 평가가 엇갈렸다. 시즌 초반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신뢰를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경부터 지속적인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주전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제대로 된 회복 기회를 갖지 못했다. 과부하에 가까운 출전이 이어지면서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후반기 실수가 잦아졌고,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는 과정에서도 김민재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해당 경기 종료 후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김민재의 경기력에 실망했다. 최근 들어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며 "그는 더 이상 판매 불가 자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김민재는 모두 실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비판의 중심에 섰고,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의 부진은 구단 내부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4월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도 실점을 유발한 장면으로 도마에 올랐다.


당시 에베를 디렉터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 그전까지는 잘했지만, 본인도 해당 실점 장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김민재를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뮌헨 내부가 김민재의 수비 실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후 전해진 뮌헨 수뇌부의 입장은 명확했다.

다수의 현지 매체로부터 김민재가 구단으로부터 팀을 떠날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내부적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는 큰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토 히로키와 스타니시치, 라이머 등은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김민재는 방출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트 빌트' 또한 "김민재는 몇 주 전 이미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엘 레버쿠젠의 요나탄 타가 영입 후보로 올라온 상태이며, 이들의 영입은 김민재의 이적 여부 관계 없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타는 자유계약으로 레버쿠젠을 떠날 예정이며, 뮌헨과 바르셀로나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로 책정한 몸값이 굉장히 저렴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김민재는 현재 충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와 있다. 뮌헨은 그를 5000만 유로(약 780억원)에 영입했지만, 현재는 40% 할인된 가격인 3000만 유로 선에서 매각을 고려 중이다"라며 이적료 대비 가성비가 뛰어난 수비수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의 향후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까지 거론되고 있다.

'스포르트 빌트'의 수석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유벤투스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며, 인터 밀란 역시 지난해 그를 노렸던 전력이 있다"면서 김민재는 사우디행 또한 고려 중이며, 좋은 제안이 오면 뮌헨은 그를 보내는 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 본인은 이적설을 일축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떠날 이유는 없다. 이곳에 남고 싶다. 다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음 시즌엔 건강하게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의 방침은 이미 정해진 듯 보인다.

팬들 사이에서도 김민재의 이적 필요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뮌헨 팬 커뮤니티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가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요나탄 타는 김민재의 대체자가 되기엔 느리다", "100% 건강한 김민재는 여전히 우파메카노와 최고의 조합"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접은 것 같다", "타가 오면 김민재는 빠르게 팀을 떠날 것"이라는 부정적 반응도 나온다.

한 팬은 "김민재는 CSL, 페네르바체, 나폴리까지 커리어를 보면 분명 정점의 기량은 타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하며 그를 지지했다.

결국 결정은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제안과 뮌헨 구단의 최종 판단에 달렸다.

김민재는 여전히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평가받는 잠재력을 지녔지만, 뮌헨의 기준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이라는 점에서 냉정했다.

이제 전 세계 빅클럽들의 관심 속에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뮌헨이 어떤 보강을 단행할지가 여름 이적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