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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美와 항상 대화…이란 핵무기 막는 합의하길 희망"

뉴시스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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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美와 항상 대화…이란 핵무기 막는 합의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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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합의는 "우라늄 농축 능력 갖지 못하도록 한다는 뜻"
[예루살렘=AP/뉴시스]21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5.05.22.

[예루살렘=AP/뉴시스]21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5.05.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 대해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를 막을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완전하게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은 여전히 이스라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합의가 이뤄진다면 우리는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 측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우리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정권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이날 미국과 이란의 5차 핵협상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23일 열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준비를 마친 정황이 포착됐다는 지난 20일 보도 후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이스라엘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실제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 행정부 내부 의견이 분분하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미국과 이란 협상이 이란의 우라늄 전량 폐기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공격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에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심리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이번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우라늄 농축 '포기' 합의에 이르도록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21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나는 이전에도 말한 적 있으며 다시 한 번 반복하겠다"며 "우라늄 농축은 합의가 있든 없든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지난 20일 우라늄 농축 금지 조건을 강경하게 요구하는 건 "큰 실수"라고 비판하며, 미국의 허가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과의 핵협상에 대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비관하기도 했다.

우라늄 농축은 핵 프로그램 핵심 단계로, 민간 발전용 연료나 핵무기용 분열성 물질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이란은 1970년 체결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민간 사용 목적의 농축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NPT 조항을 교묘히 이용해 핵무기 보유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2일 오만 무스카트,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 총 4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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