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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롯데 연장 11회 접전 끝 무승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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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롯데 연장 11회 접전 끝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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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가까운 난타전 끝에 7-7로 경기 마무리
염경엽 LG 감독 600승은 다음 기회로


프로야구 LG와 롯데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롯제 제공

프로야구 LG와 롯데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롯제 제공


프로야구 상위권 맞대결이 펼쳐진 '엘롯라시코'에서 LG와 롯데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도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역대 12번째 정규시즌 통산 600승까지 1승만 남겨둔 염경엽 LG 감독의 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1위 LG와 3위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에서 3시간 56분 혈투 끝에 7-7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를 거둔 LG는 31승 1무 16패를 기록, NC에 덜미가 잡힌 2위 한화 이글스(29승 19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28승 3무 19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양팀은 홈런 4방을 포함해 안타 28개와 사사구 12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먼저 폭발한 건 LG 타선이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송찬의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2회초에는 이영빈과 김현수가 나란히 솔로포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2회말 롯데가 반격했다. 전준우의 2루타와 나승엽의 안타에 이어 윤동희의 적시타와 정보근의 2루타가 터져 2점을 만회했다. 4회말엔 역전에도 성공했다. 무사 만루에서 정보근이 병살타를 때렸지만 3루 주자 나승엽이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장두성이 적시타를 때려 1점차 리드를 잡았다.

경기 중반에도 쫓고 쫓기는 공방전이 반복됐다. LG는 5회초 2사 3루에서 구본혁이 내야 땅볼을 쳤지만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윤동희가 5회말 2사 1·2루에 나온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5-4로 앞서가자 LG는 6회초 이영빈의 솔로포로 재차 따라붙었다.

7회에는 LG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7회초 1사 1·2루에 구본혁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1사 2·3루에서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2사 1루에서 고승민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7-7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를 놓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잠실에선 SSG가 두산을 9-1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고, 두산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고척에선 삼성이 키움에 4-1 승리를 거두고 22일만의 연승을 챙겼고, 수원에선 KT가 KIA에 3-1로 이겼다. 울산에선 NC가 한화를 5-2로 잡았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