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인터풋볼 언론사 이미지

'케인의 악몽' 되풀이 없다! 손흥민, "6년간 경험 쌓여, 주장으로서 트로피 들고파"

인터풋볼
원문보기

'케인의 악몽' 되풀이 없다! 손흥민, "6년간 경험 쌓여, 주장으로서 트로피 들고파"

서울맑음 / -3.9 °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케인의 악몽'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토트넘은 최악이었다. 프리미어리그 11승 5무 21패로 17위에 그치고 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패(21패)며 최저 승점(38점)이기도 하다. 자국 컵 대회에서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FA컵에서는 애스턴 빌라에 발목 잡혔다.

토트넘이 유일하게 남은 대회 타이틀을 통해 대반전을 노린다. 토트넘은 6년 만에 유럽 대항전 결승 무대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른 적 있다. 16강부터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를 풀리친 토트넘은 결승에서 리버풀을 상대했다.


그러나 한 순간 선택의 실수로 일을 그르쳤다. 훗날 '케인의 악몽'이라고 불리는 사건이다. 당시 케인은 발목 부상으로 토너먼트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결승전을 앞두고 스쿼드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부상에서 막 복귀한 에이스 케인의 활용 여부를 두고 큰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선발 출전시켰는데,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케인은 결승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슈팅 1개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완패했다.


올 시즌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비슷한 상황이 찾아왔다. 시즌 막판 손흥민이 발 부상을 당해 7경기를 결장한 것. 손흥민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복귀했고, 직전인 애스턴 빌라전 선발 출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에 손흥민의 결승전 선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몇몇 매체는 6년 전 케인의 사례를 대입하며 손흥민 선발 기용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영국 'BBC'는 21일 "공개 훈련 세션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도미닉 솔란케 뒤에 손흥민,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를 포함한 3인 공격진을 운영했다"라고 밝혔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관련 소식에 공신력이 좋은 댄 킬패트릭도 손흥민의 선발 출격을 예측했다. 그는 이전부터 "토트넘의 주장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며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면서도 뛰어난 클러치 플레이어인 손흥민이 결승전 선발로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4-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런던 지역지인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도 21일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창의적인 미드필더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안은 4-4-2 포메이션이다"라며 손흥민이 좌측면 미드필더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흥민도 '케인의 악몽'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6년 전, 처음으로 결승전에 출전했다.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흥분되는 순간이었고, 정말 떨렸다. UCL 결승에 진출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6년이 지난 지금, 난 어른이 됐고, 경험도 쌓였다. 차분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준비하고 싶다.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고, 내 역할도 바뀌었다. 이 클럽의 주장이자 선수들의 리더로서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