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을 치고 평양성으로 간다."
당군의 지휘자는 '전쟁의 신'으로 불리던 당 태종. 하지만 이 작은 산성은 양만춘 장군의 지휘 아래 똘똘 뭉쳐 마침내 당군을 격퇴했습니다.
"어느 놈이 나의 소중한 것을 빼앗고 짓밟으려고 할 땐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안시성은 지지 않는다."
최근 중국의 안보 공세가 거의 전방위적입니다. SK텔레콤 해킹도 중국계 해커집단이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에 작전을 시행한 거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 추정이죠."
사이버 전쟁은 최악의 경우 국가 기간 통신망, 금융기관, 발전소 등을 마비시켜 혼란에 빠뜨리는 치명적 공격입니다.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설치한 해상 구조물도 논란입니다. 남중국해에 야금야금 인공구조물을 설치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 군함도 거의 하루에 한 번 꼴로 우리 관할 해역에 들어왔고,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사전 통보 없이 침범한 것도 지난 5년간 400회가 넘습니다.
서해 바다와 하늘을 자신들의 영토처럼 만들려는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중국인들이 미 항공모함, 우리 전투기를 카메라에 담다 적발된 것도 열 차례가 넘었습니다.
중국 정보기관에 매수, 포섭된 국군정보사령부 군무원이 군 비밀요원 명단을 중국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중국인이 항공모함 사진을 잔뜩 찍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걸 지금 간첩죄로 처벌 못 합니다."
보안시설을 촬영한 중국인이나 정보사 군무원도 간첩죄로 처벌하지 못합니다. 간첩죄는 '북한'을 위한 간첩 행위만 처벌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정치는 항상 냉혹하고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이웃나라와의 좋은 관계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이 달린 '안보'는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5월 21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가랑비에 옷 젖는다' 였습니다.
윤정호 기자(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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