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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젠 '득점권 괴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가 때린 유일한 1안타는 바로 득점권 상황에서 터진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공격에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가 상대한 투수는 바로 우완 마이클 로렌젠. 로렌젠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던 2023년 8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던 선수로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1년 700만 달러(약 9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신중하게 승부했고 6구째 들어온 시속 81.1마일 커브를 공략했다. 중전 안타였다. 3루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득점을 이끈 이정후의 적시타는 샌프란시스코에게 3-1 리드를 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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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이정후의 타점이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굳혔다"라고 호평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승리하고 29승 2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1위 LA 다저스와는 겨우 1경기차.
이정후는 시즌 타율 .275를 기록하고 있으나 득점권에서 만큼은 '괴물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이정후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375(40타수 15안타)에 달한다. 홈런 6개 중 3개가 득점권에서 터졌고 31타점 중 24타점을 득점권 상황에서 쓸어 담았다.
현재 규정타석에 들어간 선수 중에는 내셔널리그 득점권 타율 6위에 랭크돼 있는 이정후는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득점권 타율 .366),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36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매니 마차도(.357), 시카고 컵스의 스즈키 세이야(.345)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들보다 앞선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득점권 타율이 .250으로 이정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오타니는 득점권 출루율이 .432로 타율을 크게 상회하지만 타점은 12개로 이정후가 2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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